김선태 감독·안현수 코치가 지도하는 중국
한국, 최민정·김아랑·황대헌 등 평창 메달리스트 출격 준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김선태 감독(왼쪽)과 안현수 코치가 2일 베이징 수도 실내 경기장(Capital indoor stadium)에서 훈련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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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 베이지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쇼트트랙 종목에서는 터줏대감 한국과 개최국 중국 간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중국은 한국을 잘 알고 있는 한국인 지도자들을 앞세워 안방에서 최고 성적에 도전하고, 한국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경험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영광 재현에 나선다.
베이징올림픽의 쇼트트랙은 대회 이튿날인 5일부터 오는 16일까지 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이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존의 남녀 계주와 500m, 1000m, 1500m와 함께 혼성 계주가 추가됐다.
쇼트트랙은 중국 내에서 인기가 높아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국민적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중국은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위해 4년 전 평창 올림픽서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 3개를 따낸 김선태 감독을 영입했다. 더불어 한국인 장비 스태프도 데려갔다.
여기에 한국과 러시아 소속으로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6개를 목에 건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을 기술코치로 선임했다.
중국의 코칭스태프는 양적으로도 풍부하다. 중국 대표팀이 훈련 할 때 빙판 위에만 7명의 코칭스태프가 있다. 훈련 영상을 촬영하는 분석관들까지 포함하면 10명이 넘는 코칭스태프가 쇼트트랙 대표팀과 함께 한다. 한국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다.
그에 비해 한국은 이번 대회에 코치 4명만 참가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ISU)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대표팀 감독을 공모했지만 기준을 충족한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아 안중현, 김병준(이상 남자 대표팀), 이영석, 이소희(이상 여자 대표팀) 전임 코치 체제로 시즌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훈련 때는 이소희 코치가 영상 촬영 및 분석을 하고 나머지 코치 3명이 선수들을 지도한다. 코치들은 훈련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스케이트 날을 관리하는 등 쉴 틈이 없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장비 담당 코치를 따로 선임하지 않았다.
곽윤기를 비롯한 쇼트트랙 대표팀이 1일 오후 베이징 수도 실내 경기장(Capital indoor stadium)에서 훈련 전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2022.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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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스태프의 질적, 양적 차이로 한국 쇼트트랙에 불안한 시선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표팀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으로 합류한 최용구 ISU 국제심판은 "코치들이 젊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선수들의 경험이 많아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10명의 선수들 중 5명이 올림픽을 이미 경험한 선수들이다. 그런 경험이 대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민정(24·성남시청), 이유빈(21·연세대), 김아랑(27) 곽윤기(33·이상 고양시청), 황대헌(23·강원도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 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수들이다. 그중 김아랑과 곽윤기는 이번이 3번째 올림픽이다.
맏언니 김아랑은 "함께 하는 최민정, 이유빈과 평창 대회를 함께 치렀다. 두 선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른 동료들과 계주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며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조해리 전 쇼트트랙 해설위원 역시 "큰 대회에 한 번 출전하면 시야가 트이고, 스스로도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어느 대회보다 큰 압박과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며 "좋은 경험을 한 선수들이 지금 대표팀에 여럿 남아 있다는 점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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