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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7년 만에 최고치···OPEC+는 기존 증산 유지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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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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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 텍사스주 카네스 카운티의 한 유전의 오일펌프 뒤로 해가 지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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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의 원유 증산 유지 방침에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06달러 오른 배럴당 88.26달러에 거래됐다. WTI 가격은 2014년 10월 이후 약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며 배럴당 9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물 선물 가격도 장중 한때 배럴당 90달러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OPEC+는 이날 정례 회의에서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원유를 증산하기로 한 계획을 3월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 예멘 후티 반군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공습 등 지정학적 우려가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 CNN 방송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동유럽 추가 배치를 공식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대기 명령을 받은 미군 병력은 폴란드와 루마니아, 남동 지역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국가에 배치될 예정이다.

벤 케힐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잠재적 침공 가능성이 원유 시장을 과민하게 만들었다”며 “이런 긴장 상황에서 (원유) 생산 차질은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치솟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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