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 사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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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피겨 여왕'을 보며 성장한 '연아 키즈'들이 올림픽 무대에 선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2장, 여자 싱글 2장 등 총 4장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펼쳐진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남자 싱글의 차준환, 이시형(이상 고려대), 여자 싱글의 유영, 김예림(이상 수리고)이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를 누비게 됐다.
차준환은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간판스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개인 순위 15위에 올랐고, 이는 한국 피겨 사상 올림픽 남자 싱글 최고 성적이었다. 4년 동안 더 성장한 차준환은 이번 대회까지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올림픽을 앞둔 차준환의 컨디션은 100%다. 지난 1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9년 김연아 이후 13년 만이었다. 쿼드러플 점프의 완성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냉정히 메달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뉴 유즈루, 우노 쇼마(이상 일본), 네이선 첸(미국) 등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과는 아직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4년 전 평창 이상의 성적은 물론, 톱10 진입은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이미 한 차례 올림픽 무대를 밟아본 경험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준환은 "(평창 때와) 달라진 점은 나 스스로 더 단단해졌다는 것이다. 평창 이후 많은 경험을 하고 경기에 나섰다"이라며 "아직 부족하지만 베이징에서는 실수 없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차준환과 달리 이시형은 이번이 첫 올림픽 무대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차준환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근 4대륙선수권에서는 7위에 오르며 순조롭게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이시형은 "생애 첫 올림픽이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 싱글에서는 유영이 기대주로 꼽힌다.
유영은 일찌감치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한국 피겨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2016년에는 만 11세의 나이로 한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나이 제한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유영은 당시의 아쉬움을 베이징에서 풀겠다는 각오다.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은 이미 증명했다. 2020 4대륙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0 로잔 유스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 시즌에는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모두 동메달을 수확하며 포디움에 올랐다.
올림픽에서의 관건은 비장의 무기 트리플 악셀의 완성도다. 트리플 악셀의 성공 여부에 따라 올림픽에서의 성적도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유영은 "어릴 때부터 꿈꿔온 자리인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면서 "꿈의 무대인 만큼 최선을 다해 즐기고 싶다. 실수하지 않고 클린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국가대표 선발전 2위를 차지한 김예림도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다. 올림픽 모의고사였던 4대륙선수권에서는 3위를 차지하며 순조롭게 첫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키에팅 모두 클린하는 것이 올림픽에서의 목표"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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