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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에이프릴 이나은, '거짓' 학폭 그 후...자격지심 루머에 다 잃었다 [Oh!쎈 그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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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콘서트에 앞서 걸그룹 에이프릴 이나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연예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그때 그 사건, 그 스타.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요? [Oh!쎈 그알] 코너에서는 스타의 '사건, 그 이후'에 대해 짚어봅니다.

[OSEN=연휘선 기자] 연예계를 연일 떠뜰썩하게 만들었던 학교 폭력 폭로들. 그 가운데 허위 폭로로 마음 고생한 끝에 수사로 진실을 밝힌 스타가 있다.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의 이나은이다. '연기돌'로 촉망받던 순간 거짓 루머에 발목잡혀 원치 않던 공백기를 가진 그에게 진실의 결과는 공백기로 인한 팀 해체밖에 없었다.

이나은은 지난해 3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 폭로글로 인해 초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폭로글에는 2013년 1월 이나은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눈 캡처 사진이 담겨 있었다. 특히 대화에서는 이나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너말고 여자애들 하하하하하"라는 지인의 말에 "ㅡㅡ너도 고영욱한테 성폭행 당하고 싶어!?!?"라는 메시지를 남겨 충격을 자아냈다.

당시 소속사인 DSP미디어 측은 이나은의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서 강하게 부인했다. 특히 '허위 사실'임을 강조하며 악의적인 루머와 비방에 선처없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이미 이나은이 에이프릴 멤버들과 함께 전 멤버였던 이현주 따돌림 논란에 휘말리며 강한 비판 여론에 휘말렸던 상황. 이현주 따돌림 논란에 대해서도 에이프릴과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과 오해라며 강하게 반박했으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우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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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에이프릴 이나은이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rumi@osen.co.kr


결국 이나은은 당시 촬영까지 마쳤던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하차했다. 이후 이나은과 에이프릴 멤버들은 원치 않는 공백기에 들어갔다. 이현주 따돌림 논란과 학교 폭력 의혹 전까지만 해도 이나은은 '연기돌'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었다. 웹드라마 공전의 히트작 '에이틴' 시리즈에 출연했고,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도 순정만화 속 주인공 같은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받았기 때문. 이에 힘입어 흥행이 예견된 '모범택시' 주연까지 발탁됐으나 하차하며 이미지와 활동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로부터 약 1년의 시간이 흐른 지난 달 7일 DSP미디어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나은을 상대로 한 학교폭력 폭로 수사 결과를 밝혔다. 바로 "진실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허위사실"이라는 것. 작성자 A 씨는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되기까지 했다. 다만 A 씨는 이나은에게 사과 의사를 지속적으로 전달했고, 이에 소속사와 이나은이 이를 받아들여 고소 취하를 결정했다.

더불어 A 씨는 이나은에게 건넨 사과문에서 "내가 사실이라고 적었던 그 글의 내용은 전부 허위사실이며 나를 포함한 그 어떤 피해자도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이나은은 학교폭력 가해자가 아니다. 초등학교 시절 조용하고 존재감이 없던 나에 비해서 이나은은 여러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항상 밝고 활동적이게 행동하는게 부러웠고 그런 이나은한테 자격지심을 느꼈던 나는 사실과 전혀 무관한 글을 마치 정말 내가 겪었던 일인 것처럼 작성하여 이나은과 해당 소속사한테 정말 너무나도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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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5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열리는 KBS 예능프로그램 ‘퀴즈 위의 아이돌’ 녹화에 참석하기 위해 그룹 에이프릴의 이나은이 출근하고 있다. / rumi@osen.co.kr


뒤늦게 이나은의 학교 폭력 의혹이 벗겨졌으나, 에이프릴 활동기의 공백을 대체할 수는 없었다. 그 사이 소속사였던 DSP미디어는 마마무 소속사인 RBW 측에 지분을 넘겼고 그 과정에서 에이프릴 해체가 결정됐다. DSP 미디어가 지난달 28일 "당사와 멤버들은 오랜 기간 논의와 고민 끝에 팀을 해체하고 각자의 길을 걷는 것으로 결정을 지었다"라며 에이프릴 해체 소식을 전한 것.

이에 이나은은 같은 날 에이프릴 공식 팬카페에 자필 편지를 남기며 해체 심경을 밝혀야 했다. 그는 자필 편지에서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많이 무겁다"라며 "7년 동안 함께였던 우리 멤버들에게도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고 우리 멤버들이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털어놨다.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한 전 에이프릴 멤버들을 비롯해 이나은의 향후 활동 계획은 여전히 정해진 바 없다. 거짓된 학교 폭력 의혹으로 날아간 1년 남짓한 시간, 누군가의 거짓말로 소속팀을 보내야했던 이나은에게 팬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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