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시작해볼까? |
(베이징=연합뉴스) 유지호 김경윤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박성현(한국체대)은 극적으로 2020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당초 올림픽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남자 1,500m에 결원이 생기면서 '추가 선수'로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늦게 합류한 올림픽 무대인 만큼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자세도 남다르다.
박성현은 2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한 뒤 "추가 출전권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매우 기뻤다"라며 "기록상으로 후보 1번이라 애타게 기다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출전을 못 했다면 국내에서 훈련만 했을 텐데 좋은 기회를 잡은 것 같다"고 했다.
몸 푸는 박성현·김민석 |
사실 남자 1,500m는 박성현의 주 종목이 아니다. 그는 주로 500m, 1,000m 등 단거리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단거리보다 1,500m 기록이 좋다. 최선을 다해 올림픽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목표는 개인기록을 깨는 것이다. 그는 "난 훈련 때보다 실전 경기에서 기록이 더 잘 나온다"라며 "이번 대회 때도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선수촌 생활에 관해선 "김민석(성남시청)과 동갑내기 친구인데, 서로에게 힘이 된다"라며 "베이징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로 제한된 게 많은데 함께 의지하며 잘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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