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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눈물 흘린 김아랑 "많은 힘든 일…마지막엔 웃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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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쇼트트랙 개인전 출전…"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연합뉴스

'베이징올림픽 여자 기수입니다'
(베이징=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김아랑이 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공식 훈련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2022.2.1 saba@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환한 미소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던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김아랑(27·고양시청)은 최근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

대표팀 동료였던 심석희(서울시청)의 험담 메시지 공개로 상처를 받았고, 정치적인 이슈로 안티 팬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준비 과정에선 개인전 출전 여부가 지난달 말까지 정해지지 않아서 혼란 속에 훈련을 소화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개인전 멤버였던 김지유(경기 일반)가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낙마하면서 김아랑은 이번 대회에 개인전 출전 자격까지 얻었다.

김아랑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을 3일 앞둔 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공식 훈련을 마치고 어렵게 취재진 앞에 섰다.

그동안 미디어와 접촉을 삼갔던 김아랑은 용기를 냈다.

그는 차분하게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다가 '출전 종목이 최근까지 정해지지 않아서 훈련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는 질문을 듣고 울컥했다.

그는 "출전 종목이 결정되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힘든 일이 한꺼번에 쏟아졌다"라며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지다 보니 어느 것 하나 신경 쓸 틈이 없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여러 가지 일이 겹친 게 올림픽만 바라보고 훈련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며 "갑작스럽게 개인 종목에 출전하게 됐지만, 꾸준히 준비한 만큼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감정을 추스른 김아랑은 "베이징올림픽이 끝났을 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이 말은 나 자신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라고 덧붙였다.

김아랑은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위를 기록해 상위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개인전 출전 자격은 얻지 못했다.

그러나 1위로 통과한 심석희와 3위 김지유가 징계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아랑에게 개인전 출전 자격이 주어졌다.

김아랑은 베이징올림픽 여자 1,000m와 1,500m, 혼성계주, 여자계주 경기에 나선다.

한편 김아랑은 오는 4일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같은 소속 팀 선배인 곽윤기(고양시청)와 대표팀 기수를 맡는다.

김아랑은 "둘 다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이라며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셔서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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