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첼리오스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전설 크리스 첼리오스(60)의 아들이 중국 귀화선수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개최국 자격으로 사상 첫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 중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올림픽 엔트리 25명을 확정해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중국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 랭킹 32위로, 베이징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본선에 출전하는 12개국 중에서 가장 랭킹이 낮다.
IIHF가 중국의 올림픽 출전권 박탈을 심각하게 고려할 정도로 수준 자체가 올림픽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대감 없이 시큰둥하게 중국 대표팀 25명 명단을 확인하던 북미 언론들은 첼리오스라는 이름에 사로잡혔다.
NHL 수비수 역대 랭킹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가 바로 크리스 첼리오스이기 때문이다.
크리스 첼리오스는 미국을 대표해 4차례 올림픽에 출전했고,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4년 NHL에 데뷔한 그는 2010년 48살의 나이로 은퇴했다. 올스타에 11차례 뽑혔고, 3차례 스탠리컵을 들어 올렸다.
올림픽에서도 그는 1984년 사라예보 대회를 시작으로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경험한 장수 올림피언이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크리스 첼리오스의 2남 2녀 중 차남인 제이크 첼리오스(31)는 미국 태생이지만 중국 귀화선수로 첫 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제이크 첼리오스는 미시간주립대를 거쳐 NHL에서 디트로이트 레드윙스 유니폼을 입고 5경기를 뛰었다.
2019-2020시즌부턴 세계 2위 리그로 평가받는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 쿤룬 레드스타에서 뛰었다.
쿤룬 레드스타는 중국이 아이스하키 경쟁력 향상을 위해 2016년 창단한, 베이징 연고 팀이다.
제이크 첼리오스는 쿤룬 레드스타에서 뛰며 중국 대표팀 출전 자격을 획득한 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중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25명 전원은 쿤룬 레드스타 소속이다. 또 대부분이 북미 출신의 귀화 선수로 구성됐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