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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강인선·배성규의 정치펀치] 동력 없는 이재명, 단일화 부진 윤석열, 지지율 게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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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선·배성규의 정치펀치는 1일 대선 36일을 앞두고 설 연휴 동안 대선 지지율이 어떻게 움직일 지에 대해 조선일보 홍영림 여론조사 전문기자와 함께 전망해 봅니다. 이번 설 직전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여전히 30%대 중반 박스권에 갇힌 모양새이고 최근 이어진 윤 후보의 상승세는 어느 정도 멈춘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상승세가 꺾인 가운데서도 10%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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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는 대장동과 관련된 추가 의혹에다 성남FC에 대한 기업 후원금 의혹, 형수 욕설 재점화 등으로 지지율 상승의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설 연휴 전후에도 호남과 영남을 잇따라 찾지만 이런 지역 행보가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 내기엔 역부족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각종 선심성 퍼주기 공약의 약발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설 전후 야권 지지층의 가장 큰 관심사는 윤 후보와 안 후보간 야권 후보 단일화입니다. 그런데 두 후보 모두 야권 단일화에 대해 선을 긋거나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단일화는 전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 후보가 계속해서 단일화는 없다고 말하는 상황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단일화 시한이 끝나간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윤 후보 주변에서도 “윤 후보 혼자 힘으로도 대선에 이길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단일화 불요론이 제기되는 분위기입니다. 굳이 안 후보와 단일화하지 않고 4자 대결로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윤 후보의 상승세가 멈추고 이 후보와 혼전 또는 박빙 우세인 상황에서 단일화 모멘텀을 살리지 못하면 윤 후보의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가 단일화에 계속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 정국 주도권을 놓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홍영림 기자는 “이번 설날 민심은 야권 단일화에 시선이 쏠려 있는데, 어느 쪽도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서 세 후보 모두 지지율 추세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어느 쪽도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횡보(게걸음)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과거 대선에서 명절 전후로 상당한 지지율 변화가 있었던 것과는 다른 국면일 수 있다는 겁니다.

유튜브팟빵, 애플팟캐스트에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강인선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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