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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쇼트트랙 '복병' 이준서 "상대 팀, 내 정보 없을 것…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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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인대 부상으로 최근까지 휴식…"부상 여파, 내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

연합뉴스

이준서 '질주'
(베이징=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1일 오전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에서 이준서가 아이스링크를 돌고 있다. 2022.1.31 superdoo82@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이준서(한국체대)의 별명은 '거미 스케이터'다.

특유의 등이 굽은 자세로 스케이팅을 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거미 같다고 해서 붙여진 애칭이다.

큰 키와 길쭉한 손발은 더욱 거미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이준서는 조용히 다가가 먹이를 물어 잡는 거미처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 인근 훈련장에서 올림픽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준서의 꿍꿍이엔 이유가 있다.

그는 "이번 대회가 내 첫 올림픽 무대인데다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 여파로 2021-2022시즌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며 "경쟁 팀들은 내 정보를 많이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대회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는 점은 약간 불안하지만, 상대 팀이 내 정보를 모른다고 생각하면 자신감이 생긴다"라며 "무조건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빙질 적응에 관한 불리한 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사실 다른 선수들은 지난해 10월에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올림픽 경기장인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의 빙질을 익혔다.

월드컵 1차 대회는 일종의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격으로 열렸는데, 이준서는 부상 여파로 이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는 최근 올림픽 공식 훈련을 통해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았다.

그러나 이준서는 "국내 경기장보다 속력이 잘 나오는 빙질인 것 같다"며 "내가 좋아하는 빙질이라 불리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준서는 지난해 5월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황대헌(강원도청)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베이징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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