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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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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제유가, 우크라이나 리스크에 상승…1년 만에 월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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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 유엔 안보리서 정면 충돌
나토 사무총장 “유럽, 에너지 공급 다양화 필요”
에콰도르 원유 생산 차질도 공급 불안 부추겨


이투데이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하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상승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33달러(1.53%) 상승한 배럴당 88.1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1.26달러(1.40%) 상승한 91.29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이달에만 약 17% 상승해 지난해 2월 이후 최고로 상승했으며 종가로는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간으로는 6주 연속 상승세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공급 중단 우려가 유가를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미국의 긴장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미국의 요청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가 열려 양측이 다시 한번 충돌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국경 일대에 10만 명의 병력을 집결시킨 점을 두고 러시아 측을 비난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일은 없다면서 현 사태의 책임을 미국 측에 돌렸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영국 정부가 경고함에 따라 “유럽이 에너지 공급들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이틀 전 에콰도르 파이프라인 운영사인 OCP에콰도르가 운영하는 아마존 원유 파이프라인이 파열되면서 수리에 착수, 공급 불안은 커지고 있다.

UBS증권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지정학적 리스크와 여러 유럽 국가의 코로나19 봉쇄 해제, 에콰도르의 공급 중단 재개가 이번 주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2일 3월 원유 생산량을 놓고 회의에 들어간다. 시장은 OPEC+가 점진적인 생산 증가라는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OPEC+는 지난해 8월부터 하루 40만 배럴씩 생산량을 늘리는데 합의한 상태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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