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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강인선·배성규의 정치펀치] 설 민심 어디로 “밥상 메뉴는 尹·安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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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선·배성규의 정치펀치는 31일 이번 설 연휴를 맞아 대선 후보들 간의 경쟁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 지, 대선 민심은 어디로 향하는 지에 대해 조선일보 최승현 논설위원과 최경운 정치부 차장과 함께 진단해 봤습니다. 대선을 불과 35일 앞둔 상황에서 이번 설을 맞습니다. 명절을 이렇게 가까이 두고 대선을 맞은 적은 처음입니다. 그만큼 이번 설 민심이 대선 판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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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직전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관련한 새로운 대장동 의혹, 성남 FC에 대한 기업들의 후원금 의혹 등 새로운 논란이 터져나왔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녹취록과 관련한 후속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런 네거티브 공방이 후보 지지율과 대선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설 직전 나온 대선후보 여론조사 지지율은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결국 이런 네거티브 요인보다는 향후 대선 후보 간에 벌어질 TV토론, 그리고 여야 후보 단일화가 더 중대한 변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특히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의 야권 후보 단일화가 어떻게 진전될 것이냐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윤 후보가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안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단일화 시한이 지났다고 했습니다. 양쪽 모두 단일화를 부인하면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야권 지지층은 단일화 없이는 확실한 정권교체, 야권의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벌 설 밥상에서도 가장 큰 관심사는 과연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언제 어떻게 단일화를 할 것이냐에 쏠리고 있습니다. 더불어 두 사람 중 누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될 것이냐도 큰 관심사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자(4자) 대결에선 윤 후보가 많이 앞서지만, 윤·안 후보 간 양자 대결,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선 누가 이길 지 예측하기 힘든 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누가 이길 것이라고 장담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양측이 감정싸움과 줄다리기를 벌이다 단일화가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습니다. 과연 단일화가 될 지, 된다면 누구로 될 지가 이번 설날 밥상을 지배하는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란 얘기입니다.

이재명 후보 측에선 이번 대선이 야권 단일화 이슈에 묻히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단일화가 설날 밥상을 지배하면 이 후보의 존재감은 줄어들고 윤·안 후보의 지지율만 올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후보와 민주당은 야권 단일화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안 후보에 여권 단일화와 연대를 제안하는 등 야권 단일화 국면으로 가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 하고 있습니다.

유튜브팟빵, 애플팟캐스트에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강인선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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