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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남해] 하근수 기자= 새 시즌 대구FC에 합류하게 된 이태희는 '캡틴' 김진혁의 존재감에 놀랐다.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적응 문제도 마쳐가고 있다.
새로운 도전은 누구에게나 부담스러울 수 있기 마련이다. 오랜 기간 헌신했던 곳을 떠난다면 더더욱 그렇다. 새로운 스타일에 적응해야 하는 뜻밖의 부담도 느낄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적응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성남FC 원클럽맨으로 헌신했던 이태희는 올겨울 새 도전을 위해 떠났다. 2015년 프로 데뷔 이후 장장 7년(상무 시절 포함) 동안 몸담았던 성남과 작별하고 대구에 새 둥지를 틀었다. 프로 통산 150경기 이상을 소화하고 있는 이태희는 K리그 무대를 누볐던 값진 경험들을 살려 대구 수비에 힘을 더할 계획이다.
새 출발을 시작한 이태희가 설정한 목표는 단순할 것 같으면서도 어려웠다. 대구에 합류한 이태희는 "팬분들이 원하는 헌신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겠다. 대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보탬이 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눈앞에서 우승을 놓친 대구에 트로피를 안겨주겠다는 당찬 포부로도 볼 수 있다.
대구 엠블럼이 새겨진 트레이닝복을 입은 이태희를 '인터풋볼'이 만났다. 20대 절반을 보냈던 성남 시절은 어땠는지, 전성기 나이에 찬란하게 빛날 대구에선 어떤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질문했다.
[이하 이태희와의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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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무래도 성남 시절을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햇수로 7년 동안 몸담았던 성남과 작별했다.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배경은?
"좋은 기회가 찾아와 도전하고 싶었던 것들이 이유가 되는 것 같다. 좋은 팀에서 뛰어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물론 성남이 안 좋은 팀이라는 의미는 당연히 아니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Q. SNS를 통해 전한 작별 인사가 인상 깊었다. 최대한 감정을 배제했지만 성남 팬들은 눈물 어린 댓글을 남겼다.
"좋으면서도 복잡한 마음이었다. 생각보다 갑작스레 진행되면서 성남 구단 직원분들께도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 부모님께서도 뉴스로 소식을 접하셨다.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 다른 선수들을 보고 '짧게라도 해봐야겠다' 싶어 마음 속에 있던 생각들을 정리해서 전달드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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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만 서른을 앞두고 대구에서 새 출발을 시작했다. 합류 이후 느낀 소감은?
"처음에 많이 어색했고 힘들었다. 그래도 (김)진혁이를 알고 (최)영은이도 알고 있어 많이 의지했다. 진혁이는 나를 많이 놀리면서 다가왔다. 학생 때는 안 그랬는데(웃음). 동료들과 호흡은 훈련장에서 조금 더 잘 맞춰봐야 할 것 같다."
Q. 주장 김진혁 선수와 특히 친한 것 같다.
"고등학교(과천고), 대학교(숭실대), 상무도 같이 지냈다. 당시엔 제가 더 높았는데 여기 와보니 확실히 진혁이가 높다. 주장도 하면서 권력도 있는 것 같다(웃음). 알게 모르게 많이 도움받으면서 적응도 빨리한 것 같다."
Q. 처음으로 외국인 사령탑의 지도를 받게 됐다. 특별히 느낀 점이 있다면?
"스스로 생각하시는 부분들을 정확히 전달해 주신다. 훈련장에서도 감정 표현을 확실히 하시는 편이다. 주문하시거나 요구하시는 것들을 전달함에 있어 좋은 것 같다. 확실히 운동 강도도 높은 것 같다."
Q. 김우석, 정태욱 등 어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새 동료들은 어떤지?
"성남에만 있었기에 성남 수비 스타일에 맞춰져 있다 보니 어려운 부분도 조금 있다. 아무래도 타이밍이나 대구 시스템이 다르기에 그런 것 같다. (정)태욱이에게 많이 물어보면서 소통하고 있다.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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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겨울 전지훈련도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남해 생활은 어떤지?
"펜션으로 전지훈련을 와본 게 처음이다. (식당) 이모님이 같이 오시는 것도 처음이다. 한 달 가까이 지내다 보니 숙소처럼 편안하게 느껴진다. 이모님도 계셔서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직접 해주시니 엄청 맛있다."
"휴식 시간에는 카페도 가고 했지만 최근 주변 초등학교에서 코로나가 터져 조심하고 있다. 숙소 내에서 당구를 많이 친다. (김) 진혁이, (박)병현이, (이)근호 형도 가끔 치실 때가 있다. 커피 내기도 하는데 진혁이가 항상 약한 척을 한다(웃음)."
Q. 전성기이자 변환점에 들어섰다.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치르는 게 목표다. 작년도 잔부상이 있었고 뛰다 안 뛰다 하는 부분도 있었다. 올해 새롭게 도전하는 만큼 부상 없이 팬 분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Q.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만날 팬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이적이 결정되면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기대에 부합할 수 있게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첫 이적이다 보니 처음엔 호흡 면에서 맞지 않을 수 있지만 대팍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사진=대구FC,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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