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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베이징행 무산' 스키점프 최흥철 "올림픽 메달 딸 때까지 도전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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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6회 출전 경력 최흥철, 7회 연속은 실패

아쉬움 뒤로 하고 곧바로 다음 올림픽 준비 선언

뉴스1

대한민국 최흥철이 1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점프 남자 팀 연습 경기에서 점프하고 있다. 2018.2.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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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스키점프 국가대표 최흥철(41)은 올림픽 6회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보유한 인물이다.

한국 스포츠 사상 올림픽 6회 출전은 동·하계를 통틀어 이규혁(빙상), 최서우, 최흥철, 김현기(이상 스키) 등 4명만이 갖고 있다. 이중 현역 선수는 최흥철 뿐이다.

최흥철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7번째 대회 출전이라는 이정표를 이루기 위해 국제스키연맹(FIS) 주최 스키점프 월드컵에서 도전을 이어왔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협회의 지원 없이 홀로 도전한 월드컵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고, 결국 7번째 올림픽을 향한 그의 힘겨운 도전은 아쉬운 실패로 마무리됐다.

최흥철과 함께 여섯 번 연속 올림픽 본선에 올랐던 한국 스키점프의 올림픽 도전도 이번에 끊기게 됐다.

최흥철은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월드컵에서 해볼 수 있는 데까지는 했기에 올림픽에 못 나가는 것에 대한 미련은 없다. 다만 한국 스키점프가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는 상황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최흥철은 "스키점프가 계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한국 스키점프를 더 보여주고 싶었다"며 "후배 선수들에게도 본보기를 보이면서 끌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강조했다.

최흥철의 7번째 올림픽 도전기는 험난했다. 2019년 7월부터 시작된 월드컵에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참가해야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2020년부터는 해외로의 출국이 제한되면서 1년 반 동안 대회에 아예 참가하지 못하기도 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다시 홀로 유럽을 떠돌면서 예선을 치렀지만 이런 상황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란 어려웠다.

최흥철은 "작년 가을부터 혼자 월드컵을 나갔다. 혼자서 대회를 나가는 건 무리였지만 내가 좋아서 자처한 일이라 후회는 없다"며 "협회나 연맹의 지원이 없었던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할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늘 옆에서 응원해주는 가족들이 많이 안타까워해서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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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올림픽 출전 당시 최흥철의 모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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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최흥철의 올림픽 출전이 더 이상은 어려울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최흥철은 좌절하지 않았다.

한국 나이로 42세. 적지 않은 나이지만 다시 차근차근 준비를 하다 보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최흥철은 "다들 아쉽다고 하시는데 나는 그렇게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직 도전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올림픽 메달이라는 목표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일이 맨 땅에 헤딩하는 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가 제일 좋아하고 잘 하는 스키점프를 계속 도전하다 보면 충분히 길이 열릴 것이다. 목표를 이룰 때까지 도전은 계속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흥철은 비록 그토록 원하던 베이징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게 됐지만 다른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대회를 지켜볼 생각이다.

그는 "내가 올림픽에 못 나가지만 스키점프는 당연히 챙겨볼 것이다. 친분이 있는 친구들이 많아 응원하는 마음으로 볼 것"이라며 "비록 스키점프에 한국 선수는 출전하지 않지만 다른 종목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챙겨 보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이어 "올림픽이 끝나면 다시 매년 대회가 열린다. 그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계속해서 몸을 만들 것"이라며 "아직 국내 스키점프 선수 풀이 많지 않아 내가 그만두면 학생 선수들을 이끌어 줄 사람이 없다. 책임감을 갖고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올림픽을 못 나가게 됐지만 다음 대회에 나가서 더 대단한 업적을 내면 된다. 마냥 아쉬워하기 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다음 무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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