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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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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공급 우려 속에 6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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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가 공급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며 6주 연속 올랐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21달러(0.2%) 상승한 배럴당 86.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번 주에만 2% 가량 상승했다. 지난 수요일에는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유가는 세계 두 번째 원유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과 공급 우려 속에 15%가량 올랐다.

러시아와 서방과의 외교적 협상은 지속되고 있으나 이렇다 할 돌파구는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완화됐지만, 전쟁 우려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우리의 이익을 무례하게 침범하고 무시하는 것을 용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원유가 또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을 설명할 새로운 이유는 없다"라며 "여전히 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될 경우 공급망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원유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이 현재 거의 10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블루 라인 선물의 필립 스트리블 수석 시장 전략가도 "주말을 앞두고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우려와 중동의 계속된 혼란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최고조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이 완전히 조정 모드에 들어서면서 투자자들은 강세 방향에서 자본을 넣어둘 곳을 찾고 있다"라며 원유 시장은 강세론자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다음 회의는 오는 2월 2일로 OPEC+ 산유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기존 매달 하루 40만 배럴 증산 계획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도 원유시장이 공급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에 단기적으로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ANZ는 올해 "1분기에 원유시장이 적자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공급 부족은 한동안 원유시장의 특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NZ는 단기적인 유가 목표치를 배럴당 95달러로 상향했다.

월가에서는 올해 여름에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분기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 WTI는 배럴당 97.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WTI는 7월에 배럴당 117달러를, 브렌트유는 120달러를 각각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2분기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하고 WTI는 이에 다소 못 미칠 것으로 관측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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