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감염재생산지수 1 미만으로…영국 정부 2월 팍스로비드 지급
모더나, 오미크론·독감까지 막는 백신 개발 중
런던 시내를 달려가는 구급차 |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28일(현지시간)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BA.2)가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증가율이 더 빠르다고 분석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인 BA.2는 일부 특정 유전자 결함으로 인해 기존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구별이 잘되지 않는 특징이 있어서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로 불린다.
보건안전청은 1주일 전에는 영국 내에는 BA.2 사례가 적지만 국내외에서 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조사변이로 지정했다.
보건안전청은 24일 기준으로 잉글랜드에서 BA.2 1천72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건안전청은 BA.2가 잉글랜드 모든 지역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비해 증가율이 높다고 말했다.
보건안전청은 또 BA.2의 중증도에 관한 자료는 없지만 초기 분석에서 백신의 유증상 감염 차단 효과에선 오미크론 변이와 차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안전청은 작년 11월 24일과 올해 1월 19일 사이에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경우는 대부분 델타 변이 감염 사례였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백신 접종과 이전 감염으로 집단 면역이 형성돼있고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성이 낮아서 입원은 그만큼 늘어나진 않았다고 말했다.
요양원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증가해도 병원 입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런 가운데 잉글랜드의 감염재생산지수(R 넘버)가 0.7∼0.9로 떨어지며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1 아래가 됐다고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는 10명이 감염된 경우 평균 7∼9명에게 전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영국 정부는 다음 달부터는 암환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환자 수천명에게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임상실험 결과에 따르면 증상이 나오고 5일 이내 이 약을 먹으면 입원이나 사망 위험이 88% 줄어든다.
영국은 팍스로비드 275만명분을 주문해놨다. 영국에선 이미 머크사의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도 사용되고 있다.
한편, 모더나의 폴 버튼 CMO는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덴마크에서 이미 우세종이 된 BA.2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지만 봄이 되면 꽤 안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가을이 되면 오미크론 변이가 다시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며 델타 변이도 잊어버릴 상황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을에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에 모두 효과가 있는 부스터샷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주사 한 번에 독감까지 모두 예방되는 슈퍼 부스터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며, 내년 겨울에는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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