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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벤투호,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예약...베이징올림픽 G-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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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조은지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축구대표팀 벤투호가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사실상 예약했습니다. 지구촌 겨울축제,베이징올림픽 개막도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와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축구 얘기부터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어제 대표팀, 중동의 복병 레바논과 1:0 승리를 거뒀는데 진땀승이다 보니까 잘한 것이냐, 이런 얘기들도 나오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잘한 것 같으신가요? 어떠세요?

[앵커]
제가 봤을 때는 굉장히 열심히 한 것 같던데요.

[기자]
이겼으면 된 겁니다, 축구는. 레바논이 피파랭킹 95위고 우리가 33위예요. 그래서 당연히 이기는 것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고 저도 손쉽게 이길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중동 원정이라는 게 늘 변수가 많습니다. 베이루트 참사, 도하 악몽, 오만 쇼크 이런 말들이 있잖아요. 레바논에서 2011년 1:2로 충격 패한 적도 있고요. 이게 조광래 감독 경질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을 정도로 중동에 가서는 늘 고전했던 경우가 많아요. 어제도 레바논 시돈이라는 도시에서 했는데 여기가 코로나19 유행 이후에 최종 예선한 것 중에 처음으로 관중이 들어온 경기였거든요. 굉장히 일방적이고 열광적인 응원을 펼쳤다고 하고요. 게다가 지금 레바논이 우기여서 보시다시피 잔디가 움푹 패여 있고 흙바닥이 있고 진흙으로 논두렁 잔디라고 흔히 표현하는데 그래서 정확한 패스가 잘 안 돼서 정상적인 경기가 아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슈팅을 13개나 날렸는데도 골이 딱 하나 나왔습니다. 그래도 그 골 귀중합니다. 조규성 선수가 결승골을 넣고요. 투톱 황의조가 어시스트를 했습니다. 지금 나오는 장면이죠. 황의조가 왼쪽에서 올려줬고요. 조규성이 달려들면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승점 3을 챙긴 것에 의의가 있고요. 어제 경기에서는 우리가 선발 11명이 90분을 다 뛰었어요. 풀타임을 다 뛰었는데 원래 그렇게 안 하잖아요. 한두 명씩은 그래도 바꾸기 마련인데.

[앵커]
왜 안 바꾼 겁니까?

[기자]
벤투 감독한테 못 물어봐서. 그 내용이, 의중을 알 수 없는 상황인데 어찌됐건 11명 무교체 경기를 한 것은 고 핌 베어백 감독이 이끌던 2006년 아시안컵 이후 15년 3개월 만의 진기록입니다. 어쨌든 또 하나 어제 경기의 승점 3, 이긴 것도 좋고 또 하나 발견이 있다면 새로운 전술을 발견했어요. 그동안 벤투 감독은 4-2-3-1 빌드업 축구라고 하는 그 한 가지 전술만 고집을 했거든요. 그래서 기자들이 만나면 그거 말곤 없냐, 플랜B가 없다. 비판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어제 손흥민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서 그랬기도 했을 것 같은데 어찌됐건 투톱 전술을 처음으로 가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게 잘 통했습니다. 그래서 플랜B가 생겼고 조규성 선수는 사실 황의조 선수가 없을 때 대체제 역할, 그냥 그 자리에서 하면 좋겠다. 이 정도의 역할이었는데 어제 짝꿍으로서의 역할 가능성을 발견했고요. 이 선수들이 이제 성장하게 되면서 선수층도 두꺼워지고 내부 경쟁도 심화되면서 국제 경쟁력도 살아나지 않을까 이런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열악한 환경, 지금 보시는 것처럼 노란 필드가 보일 정도로 열악한 환경인데도 불구하고 11명 풀타임으로 뛰었으면 진땀승이 아니라 굉장한 쾌거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조규성 선수가 공중볼을 따내는 그 장면도 압권이라는 얘기도 있고 또 황의조 선수의 헌신. 출혈이 있으면서도 하는 그런 면들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혈투 속에 따낸 값진 승부였던 것 같습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아직 확정된 건 아닌데 사실상 예약이라고 제가 앞서 말씀드린 이유가 있죠.

[기자]
예약은 계속 했었는데, 어제 될 수도 있었는데, 그래서 밤잠을 조금 설쳤는데요. 우리 조, 이게 자력 확정은 어쨌든 안 됐고 점을 찍는 마침표만 남았다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순위표 나오고 있는데요. 톱시드 이란이 아시안팀 최초로 카타르월드컵 확정을 했습니다. 어제 이라크를 1:0으로 꺾었고 6승 1무 조 선두이고요. 우리가 조 2위인데 어제 시리아, 꼴찌에 있는 시리아가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승점을 1점이라도 땄으면 우리가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 확정되는 건데 당연히 안타깝게도 0:2로 져서 우리 손으로 점을 찍게 됐다. 그래서 2월 1일 시리아전에서 우리가 이기면 10회 연속 대업을 완성하게 됩니다. 승점 1점도 따지 못한 시리아가 조 취약체이기 때문에 아마 가벼운 승리를 거두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2월 1일이니까 설날에 좋은 선물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날 우리가 확정을 하게 되면 1986년 멕시코대회부터 무려 연속 10회, 그리고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됩니다. 이게 일찌감치, 월드컵은 우리 국민들은 늘 간다고 생각하기는 하잖아요. 그런데 일찍 확정을 하면 좋은 게 3월에 이란과 아랍에메리트, 그나마 어려운 팀들과 경기를 하는데 그걸 마음 편하게 볼 수 있고 월드컵 가는 길에서 우리가 어떻게 할지, 어려운 상대들을 하는 시험 가동을 해 볼 수 있다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앞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이번 대표팀에서 주장 손흥민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았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서 없어도 강하다. 물론 있으면 더 강하겠지만 없어도 강하다, 이런 평가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플랜B라고 하는 새로운 공격 옵션들도 생겼고요. 어떻습니까?

[기자]
손흥민 선수가 늘 태극마크의 자긍심, 자부심, 고마움. 이런 걸 표현하는 선수인데 어제도 경기 전후로 참 살뜰하게 응원을 했어요.
지금 나오고 있는 장면인데 경기 전에 선발 라인업을 쓰면서 파이팅, 같이 못해 미안해라고 쓴 글을 SNS에 글을 올렸고요. 경기 끝나자마자 진짜 고생 많았다. 안 좋은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파이팅! 이렇게 또 썼습니다. 킥오프 전에 토트넘 유튜브에도 재미있는 영상 하나가 올라왔는데 지금 나오는 박지성 선수죠. 박지성, 황희찬 또 손흥민 이렇게 셋이서 랜선으로 만난 영상, 비대면 만남 영상이 공개가 됐습니다. 코리안 프리미어거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모였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손흥민 선수, 또 황희찬 선수 부상으로 우려가 크고 이번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는데 건강한 모습 보였습니다. 주요 발언 한번 들어보시죠.

[손흥민 / 토트넘·축구대표팀 주장 : 지성이 형,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고마워요.]

[박지성 / 축구대표팀 전 주장 : 여기서 제일 바쁜 건 너잖아, 월드 스타! 흥민아! 너는 이제 그런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야. 야, 너희 몸들은 어때?]

[손흥민 / 토트넘·축구대표팀 주장 : 둘 다 뭐 다쳐서 재활하느라 정신이 없죠. 대표팀에 가면 주장으로서, 형들도 이런 생각을 분명히 했을 거예요. 나만 신경 쓸 뿐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동료 친구들이 잘할 수 있고 좀 더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경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고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기자]
훈훈하죠.

[앵커]
지금 또 황희찬 선수 입장에서는 생일날 완전 이적 발표도 있어서.

[기자]
황희찬 선수가 1월 26일 생일이었는데 2026년까지 울버햄프턴과 완전 이적을 하겠다라는 그 영입 발표가 나왔습니다. 유럽 무대에서 뛰면서 자신감도 많이 올랐고 기량도 많이 성장했는데 좋은 소식인 것 같고요. 또 어제 대표팀 경기 끝나고 이동준, 지금 울산에서 뛰는 이동준 선수가 독일로 갑자기 갔어요. 헤르타베를린이라는 팀과 입단 계약이 임박해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러 갔는데요. 울산에서 뛰는 선수고 도쿄올림픽 때도 눈도장을 찍은 선수인데 새해 유로파 선수 탄생이 임박했다, 이런 소식도 전해 드립니다.

[앵커]
또 설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월드컵 확정하는 경기 보면 좋을 것 같고요. 베이징올림픽도 이제 일주일 남았는데 가장 큰 문제가 역시나 방역인 것 같습니다. 조은지 기자도 다음 주에는 베이징으로 떠나시지 않습니까?

[기자]
네,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매일매일이 살얼음판입니다. 개막 10일 전 앞두고 결단식 있었는데 여기에 확진자가 참석을 했어요. 그때 윤석열, 안철수 대선 후보도 와서 또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많았었는데요. 밀접 접촉자는 아니었고 곧장 이석을 하기는 했지만 선수단 전원이 선제검사를 받기도 했고 또 한시름 놨다, 음성 나와서 한시름 놨다 했었는데 어제 진천선수촌에서도 직원 확진자가 또 나와서 선수들이 빨리 퇴촌을 했어요. 이제 동계 선수들은 갈 데가 없고 금방 출국이 임박했기 때문에 좀 머물렀는데 이제 하계 선수들, 설날 맞아서 명절에 집에 가려고 했던 선수들이 이틀 정도 먼저 일찍 나오게 됐습니다. YTN 취재진, 저희도 저를 포함해서 3명이 베이징 현지에 가게 되는데요. 월요일날 31일에 선수단 본진과 함께 전세기편으로 출국을 하게 됩니다. 올림픽 앞두면 그런데 사실 이 선수, 어떻게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됐지? 가서 금메달 따면 뭐가 있지? 손편지는 없나? 이런 걸 사실 취재를 해야 되는데 그런 준비를 사실상 못하고 있고, 대면이 안 돼서 만날 기회가 제한적이고요. 코로나19 관련해서 저희 출국준비, 서류 준비하는 데도 정신이 없습니다. 방역이 뒤숭숭해서 저 오전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확인서를 떼왔는데요.

[앵커]
이 확인서를 받아야지만 베이징으로 향할 수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죠. 이거를 두 번 받았습니다. 96시간 전에 한 번 받아야 되고 72시간 전에 한 번 받아서 그 받은 것을 앱에 입력을 해야 그쪽에서 또 올 수 있다라는 QR 확인서를 해 주기 때문에 그거를 받고 입국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요. 스마트폰에도 마이2022라는 앱을 깔아서 거기에 열 난다, 오늘 괜찮다 이런 거를 자가진단을 계속 해야 되고 3주간 폐쇄 루프라고 해서 숙소와 경기장만 오가는 갇힌 생활을 하게 되는데 도쿄올림픽보다 조금 더 빡빡한 방역 지침이 될 것 같습니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돌아오는 게 도쿄에서도 그렇고 이번에도 금메달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모쪼록 안전하게 베이징에서 전해 주시는 소식도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히 잘 다녀오시고요. 지금까지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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