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군 연구소, 원숭이 실험 마치고 인간 대상 임상 1상 진행중
"단기간 내 등장은 힘들어…기존 백신 접종 서둘러야"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 내셔널몰의 워싱턴기념탑 앞에서 시위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항의하는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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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 정부가 어떤 코로나19 변이에도 효력을 발휘하는 '만능'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등 5가지가 나온 만큼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변이마다 기존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어떤 변이에도 대응하는 새로운 백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ABC뉴스는 이에 미국 정부는 어떤 변이에도 동일한 효과를 내는 '만능'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변이에 공통으로 있는 유전자 코드를 이용해 백신을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파우치 소장도 이를 위해 여러 연구기관에 보조금 4300만 달러(약 517억원)를 지원했다.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Caltech), 듀크대, 워싱턴대, 보스턴 소재 브리검 여성병원,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 등의 연구진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ABC뉴스는 소개했다.
업계에서도 움직이고 있다.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도 성명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맞춤형 부스터샷을 연구하는 것을 넘어 최소 2종의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개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 월터 리드 육군연구소가 이 같은 연구에 앞서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원숭이 대상 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하고 인체 대상 1단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월터 리드 육군연구소 연구진은 ABC 인터뷰를 통해 개발 중인 '만능' 백신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같은 질병에도 효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만능' 백신 등장은 아직까지 먼 시기의 일이라는 의견도 있다. 파우치 소장은 "말 그대로 1∼2달 이내에 등장하리라 생각하지는 말기 바란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입원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기존 백신도 접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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