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정치 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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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과거 유명 역술인과 전화 통화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이 되느냐’ 등의 질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윤 후보 측은 “누구에게 물어봤다고 한들 그것이 무슨 문제가 되는가”라며 반박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선거대책본부 상임공보특보는 27일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서 “마치 또 뭔가 무속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그런 의도를 가진 질문으로 들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특보는 “(유명 역술인이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 대표하고 통화 중에 뒤에서 윤석열 총장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조국이 대통령 되는지 물어봐’ 이렇게 들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분이 일부러 거짓말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렇다면 그 말을 한 경위를 다 확인해서 얘기를 해야 한다. 질문은 3년 전쯤 얘기”라며 “역술인이라는 분의 일방적인 기억에 의한 주장이니까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인들도, 예를 들어서 이번 대선과 관련해 ‘누가 되는 걸까?’, ‘대통령 누가 된대?’, ‘누구한테 물어봤어? 누구래?’ 이렇게 흥미를 가지고 물어볼 수도 있는 일이지 않나”라며 “그런 걸 하나하나 짚어서 이런 식으로 질문을 하면 답변하기가 곤란하다”고 했다.
앞서 이날 JTBC는 유명 역술인 서대원씨가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요청으로, 2019년 2월 17일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 중이던 윤 후보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서씨는 “(김씨가) 내 강의를 듣고는 상당히 호응도가 있었는지 남편을 만나달라고 했다. 당시 남편이 총장이 될 것인가? 검찰총장이 될 후보인가? 그 선에서 그냥 무너질 것이냐? 그게 굉장히 궁금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 후보를) 딱 보는 순간 ‘이 사람이 총장이 되겠구나’ 느꼈다. 그런데 (윤 후보가) ‘나는 지금 기수가 좀 뒤로 있어서 이번에 내가 사양을 하면 다음에 또 그런 기회가 오겠나’라고 물었다. 오지 않는다고 하니 ‘알았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후 서씨는 김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서씨는 당시 통화에서 윤 후보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들렸다며 “옆에서 들리는 소리가 ‘그래서 조국이 대통령 되겠는가?’ 이렇게 (물으라고) 시키더라고 남편이”라고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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