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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추미애 “尹, 대통령 꿈꾸며 조국 함정수사… 역모에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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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국회사진기자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19년부터 이미 대통령 꿈을 꾸고 있었다며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가 역모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역모였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압수수색을 거부한 진짜 이유가 드러났다”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신천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면 신도가 숨어버려 방역이 더 어렵게 된다는 논리를 그때도 지금도 앵무새처럼 반복한다”고 했다.

그는 “신천지의 선교는 기성 교회에 잠입해 기성교회 신도를 접촉하는 방식으로 전도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압수수색 때문에 숨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원래 숨어들어 전도하기에 방역에는 문제가 더 심각했다”고 했다.

이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서 신도명단의 확보가 우선이고 필수적이었다”며 “방역 목적으로 명단을 압수수색하더라도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이 아니라 개인신상이 방역당국 이 외에 공개되지도 않는다. 그들의 주장은 사실적으로나 법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추 전 장관은 “보도에 의하면 서대원 역학자는 2019년 8월 김건희씨가 전화를 했을 때 ‘조국 장관하고 친하게 지내라’고 조언을 했더니, 윤 후보가 ‘조국이 대통령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이미 그때부터 대통령 꿈을 꾸고 있었으니 조국에 대한 함정파기 수사는 역모에 가깝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0년 2월 건진법사의 ‘대통령 하려면 영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를 부드럽게 다루라’는 조언을 따른 점에 비추어도 그런 의도가 노골적이다. 아찔하다”고 했다.

앞서 유명 역술인 서대원씨는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초 서울 양재동에서 주역을 가르치다 김건희씨를 처음 만났고, 자신의 강의를 들었던 김씨의 요청으로 같은 해 2월17일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 후보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당시는 윤 후보가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던 시기였다. 서씨는 “내가 딱 보는 순간 아, 이 사람이 총장이 되겠구나 하는 걸 느꼈다”며 “윤 후보가 ‘나는 (사법고시) 기수가 좀 뒤로 있어서 이번에 내가 사양을 하면 다음에 또 그런 기회가 오겠느냐’고 물었고, ‘오지 않는다’고 하자 윤 후보가 ‘알았다’고 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서씨는 만남 이후 김씨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수화기 너머로 윤 후보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가 김씨를 통해 자신에게 조 전 장관이 다음 대통령이 될 지 물어봤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서씨는 “저 사람이(윤 후보가) 대권의 생각은 옛날부터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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