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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김민전 교수 “윤석열 안철수는 상호 보완적, 손 잡으면 케미 좋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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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다 먹겠다고 하면 망한다. 연대로 지지 넓혀야 국정 성공”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서로 배타적이라기 보다는 상호 보완적 성격이 강하다”면서 “두 사람이 손을 잡으면 케미가 잘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윤 후보는 선이 굵고 크게 크게 가는 반면 안 후보는 섬세하게 모든 것을 챙기는 스타일”이라면서 “두 사람이 서로의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2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해 선수단 대표를 격려한 뒤 기념촬영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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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윤 후보는 현재에 포커스에 맞춰져 있는 반면 안 후보는 미래로 가는 다리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 두 사람의 정책 노선과 성향에 큰 차이가 없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과거 안철수 후보 캠프에 몸 담는 등 안 후보와 가까운 사이다. 최근 윤 후보 캠프에도 잠시 참여한 적이 있어 두 사람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겠지만 결국은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선을 이기기 위해서뿐 아니라 대선 이후 국정 운영을 위해서도 단일화는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두 사람이 서로 상처를 입히지 않고 플러스 단일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게 저의 바람”이라면서 “단일화로 가는데 걸림돌이 많이 있을 것이고 지금 이준석 대표가 안 후보를 많이 비판하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윤 후보나 안 후보가 혼자 다 먹겠다고 생각한다면 실패할 것”이라면서 “두 사람이 연대해 지지의 폭을 넓혀야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는 임기 5년 간 400조원의 재정 적자(국가 부채)를 냈다”면서 “이걸 누가 갚아야 하느냐. 결국 문재인 정부가 빚을 내서 2030 세대의 등골을 빼먹은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선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성남은 자기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성남만 김만배씨 땅이 아니라 사법부도 김만배씨의 땅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씨가 권순일 전 대법관을 수차례 만나러 간 이후 권 전 대법관이 주심을 맡았던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이 무죄 취지로 판결된 것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더 나아가 김만배씨가 은수미 성남시장이 조폭에게 승용차 등 혜택을 받은 사건에 대해 시장직은 유지하는 판결이 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도 동시에 지적했다. 김만배씨가 예언한 대로 대법원 판결이 나고 성남시의회 구성이 달라진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김 교수는 “대법원에서 이런 재판거래 의혹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한국 민주주의가 얼마나 흔들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배성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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