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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화상 정상회담 사실상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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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동계올림픽 불참 등 영향

황희 장관, 정부 대표단 참석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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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달 4일부터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황희 문체부 장관이 정부대표단 대표로 참석한다고 25일 밝혔다. 황 장관은 2월 3일 출국해 다음 날 개막식에 참석한 뒤 경기 등을 관람하면서 우리 선수단을 응원·격려하고, 선수단이 안전하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지원·점검한다. 올림픽 관련 주요 인사를 만나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 지지를 요청하는 등의 스포츠 외교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정부는 직전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의 역할,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의의, 그간 올림픽 참석 관례와 한·중 관계, 코로나19 상황 등을 종합 고려해 이번 대표단 파견을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병석 국회의장은 정부 대표단과 별도로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초청으로 2월 3∼6일 중국을 방문해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 박 의장은 이번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오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다음 달 올림픽 이전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화상 정상회담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비대변 화상정상 회담은) 결정된 것이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내에서는 올림픽이 10일 남은 상황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는 건 회담 추진이 어려워졌다는 의미라는 기류가 포착된다. 회담 불발에는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저울질하던 문 대통령이 불참 쪽으로 기울어진 것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입장에서는 올림픽에 불참하는 만큼 문 대통령과의 화상회담 중요성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도형·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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