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오마이뉴스 인터뷰선
“이재명 후보 모친도 만났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안 전 회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김씨를 ‘쥴리’로 칭하며 “김씨와 네 차례 이상 만났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전 회장은 김씨와 세 번째 만남에서 그의 모친 최씨를 소개받았다고 했다. 25년 전인 1997년 가을쯤,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2층 회랑에서 연 김씨의 전시회에 초대받아 간 자리에서라고 그는 말했다.
안 전 회장은 “초대를 받아 갔는데 쥴리가 우리 엄마라면서 최은순씨와 인사를 시켜 주기도 했었다”며 “라마다르네상스는 1층에 커피숍이 있는데 1층과 연결된 계단 위로 넓은 회랑이 있다. 김건희씨는 전시회가 첫 번째라면서 미숙한 태도 등을 보여 줘서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안 전 회장은 “그때 처음 하는 전시회라고 모녀가 긴장했다. 처음에 우리가 먼저 와서 한편에 서 있고 뒤에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이 VIP들을 모시고 왔다”면서 당시 최씨의 권유로 방명록에 서명하고 사진도 같이 찍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씨가) 딸의 생애 처음 전시회의 작품을 사 주고 행사를 도와주고 하니까 고마워하면서 내 손을 부여잡고 앞으로 ‘딸을 잘 부탁한다’고 인사도 했다”고 했다.
안 전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최순실 부녀’와도 여러 차례 만난 적이 있다는 주장을 했다. 안 전 회장은 쥴리 의혹 관련 질문에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답변을 이어가다가, 돌연 “비선실세 하고 내가 만나는 게 운명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최태민, 최순실 부녀하고도 여러 번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 김어준씨가 “아 그러세요?”라고 말을 받자, 안 전 회장은 “예, 그러더니만 이번에 또 최은순, 김건희 모녀를 만난 그게 또 인구에 회자되고 또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답을 들은 김어준은 “최태민, 최순실 부녀의 이야기는 저희가 다음에 한번 모셔서 들어 보기로 하자”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안 전 회장은 작년 12월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모친(母親)을 만난 적이 있다는 주장을 했었다. 그는 작년 12월 14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의 모친과 인연이 있다”며 “내가 운영하던 태권도장 길 건너편이 바로 성남 상대원동시장이었는데, 이 후보의 모친이 상대원동시장 화장실 앞에서 돈을 받던 아주머니였다. 그 시장 화장실에 있던 아주머니가 너무나 측은하고 불쌍해서 일부러 한번씩 갔다”고 했다.
이어 “어느 책에선가 이재명 후보와 관련해서 상대원동시장 공중변소 얘기가 나와서 기억이 났다. 그 어머니가 이재명 후보로 추측되는 아들을 데리고 우리 태권도장에 왔다”며 “이 아이가 몸이 성치 않은데 태권도를 할 수 있는지 봐달라고 했다. 내가 (그에게) 웃통을 벗어보라고 하니까, 팔이 다친 기형이더라”라고 했다. 실제로 이 후보는 과거 소년공 시절 왼팔이 프레스기에 눌리는 사고를 당해 장애 6등급 판정을 받았다.
[김명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