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넷플릭스 주가, 지난해 11월보다 45% 빠져… "오징어게임 같은 유혈사태"

세계일보
원문보기

넷플릭스 주가, 지난해 11월보다 45% 빠져… "오징어게임 같은 유혈사태"

서울흐림 / 7.0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 있는 넷플릭스 건물. 할리우드=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 있는 넷플릭스 건물. 할리우드=AFP연합뉴스


세계적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의 주가가 지난 21일(현지시간) 20% 이상 빠진 데 이어 24일에도 2.6% 하락했다. 2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최고점 대비 약 45% 폭락했다.

24일 넷플릭스의 주가는 387.15달러로 마감해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CNBC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주가가 급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징어게임’을 스트리밍하던 넷플릭스가 이제 그 게임에 참여하게 됐다”며 “유혈사태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인 ‘오징어게임’을 스트리밍 한 지 두 달만인 지난해 11월 19일 주가가 70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코로나19의 수혜도 톡톡히 누렸다. 2020년에는 3600만명, 2021년에는 1820만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끌어들였다.

하지만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암울한 성적표를 발표하며 투자자들을 실망하게 했다. 이달 20일 뉴욕증시 마감 이후 진행한 실적 발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는 828만명으로 월가 추정치인 829만명을 밑돌았다.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도 250만명으로 전망돼 애초 시장 예상치인 693만보다 훨씬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부진이 여타 OTT 경쟁사에 수혜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업계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고 진단한다. 실제로 넷플릭스의 4분기 실적 발표 뒤 디즈니의 주가는 7% 하락했고, 바이어컴CBS 주가도 4% 가까이 떨어졌다.

투자회사 제프리스는 이날 넷플릭스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고, 목표가도 기존 737달러에서 415달러로 낮췄다. 제프리스는 넷플릭스가 사업의 초점을 스트리밍에서 비디오 게임으로 옮겨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