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 제도화 추진
종로·안성·청주 보궐선거 공천 포기, 지방선거 2030 공천
"尹, 민주당의 어두운 유산…기득권 타파해 정치교체 이룰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투데이 김나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종로구를 포함한 재보궐선거에서 지역구 무공천을 천명했다.
당 안팎에서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용퇴론’ 등 쇄신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송 대표가 본인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 쇄신안을 발표하며 정치교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저희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것을 깊이 통감한다”며 “민주당은 국민께서 요구하고 계신, 자기혁신과 기득권 내려놓기를 통해 정치의 본령,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겠다. 저부터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586세대가 기득권이 되었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며 “우리가 원한 것은 더 나은 세상이지, 기득권이 아니다. 자기 지역구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종로, 안성, 청주 상당구 3곳의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 상식과 원칙에 따르는 것이 공당의 책임이고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뜻을 받아 책임정치라는 정도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당 정치개혁특위와 열린민주당 통합과정에서 합의된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지방선거에 2030 청년들을 파격적으로 대거 공천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2030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기회를 더 많이 갖는 것만으로도 청년 당사자들은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당은 2030이 당당한 주권자로서 공적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전체 광역, 기초의원의 30% 이상 청년이 공천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2030 중심 당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고,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이 더해진다면, 국정운영 능력과 쇄신 능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능력 있는 당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들의 잘못에도 우리 국회가 적당히 뭉개고 시간 지나면 없던 일처럼 구는 게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다”라며 “잘못이 있다고 판단이 내려졌고 자문위가 제명을 결정한 대로 따라야 한다. 윤호중 원내대표, 김진표 윤리특위 위원장과 상의하여 신속히 제명안을 윤리특위에서 처리하고 본회의에 부의, 표결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우리 민주당 정부의 어두운 유산이다. 우리의 오만과 내로남불의 반사효과”라며 “정권교체를 넘어 스스로 기득권을 타파해 정치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