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넷'의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벤 니콜슨-스미스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날 진행된 메이저리그 노사 협상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현재 공동단체교섭(CBA) 작성에 애를 먹고 있는 메이저리그 노사는 이날 직장폐쇄 이후 두 번째 협상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선수노조는 기존 입장에서 몇 발 물러선 수정안을 제시했고 양 측은 하루 뒤 다시 협상을 갖기로했다. 최소한 양 측이 테이블을 접지는 않은 모습.
메이저리그 사측은 선수노조와 협상 과정에서 단축 시즌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
니콜슨-스미스는 이 자리에서 구단주들이 2022시즌의 시작 시점에 대한 여러 가지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물론 최상의 시나리오는 시즌이 예정된 개막일(현지시간 3월 31일)에 정상적으로 개막하는 것이다. 이날 협상 자리에서 구단주들은 정상적인 시즌을 원한다는 뜻을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단축 시즌도 불사할 의지가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테이블에서 시즌 개막 시점에 대한 얘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시즌 단축 가능성은 직장폐쇄에 돌입했을 때부터 제기돼왔다.
선수노조도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한 상태다. 이들은 직장폐쇄를 앞두고 시즌 개막이 지연됐을 때 선수들의 훈련과 건강 보험 문제, 그리고 금전적 고민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비책이 있다고는 하지만, 단축 시즌은 노사 모두에게 해가 되는 선택이다. 당장 금전적 손실을 입는 것도 문제지만, 싸늘하게 식어버린 팬심을 달래는 것도 큰 문제가 될 것이다. '디 어슬레틱'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이 지적한 것처럼 메이저리그 노사가 시즌을 파행으로 몰고 갈 경우 팬들은 등을 돌리고 다른 관심거리를 찾게될 것이다.
이미 메이저리그 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닥쳤던 지난 2020년 경기 수, 추가 급여 삭감 등에 대한 합의에 실패, 커미셔너 직권으로 60경기 단축 시즌을 치른 역사가 있다. 양 측이 지금같은 줄다리기를 반복할 경우, 단축 시즌은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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