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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In 남해] 호랑이 감독에게 전한 나상호의 용기, "경기장에서 잘하면 하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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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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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남해] 하근수 기자= 혹독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나상호가 안익수 감독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다. 이와 함께 조심스럽게 특별 휴식에 대한 요청을 전하면서 안익수 감독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경상남도 남해에 위치한 남해스포츠파크호텔 무궁화홀에서 2022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4차 미디어캠프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FC서울 안익수 감독, 나상호, 양한빈이 참석했다.

광주FC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나상호는 FC도쿄와 성남FC를 거치면서 성장했다. J리그 시절에는 충분히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 주로 벤치에 머물렀지만 K리그로 돌아온 뒤 다시 한번 재능을 입증했다. 김남일 감독의 두터운 신뢰 아래 성남에서 7골을 터뜨리면서 K리그 무대를 누볐다.

지난 시즌 나상호는 성남을 떠나 많은 기대 속에 서울에 입단했다. 팔로세비치, 조영욱 등 동료들과 함께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진가를 발휘했다.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15개의 공격포인트(9골 6도움)를 기록하면서 서울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에서 맞는 두 번째 시즌. 나상호는 "시즌 마지막에 좋았던 경기들을 이어가고 싶다. 초반부터 시즌 종료까지 한결같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은 한 해를 만들고 싶다"라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구체적인 새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동계훈련에 들어가면서 목표한 것은 '공격포인트 두 자릿수'를 보며 임하고 있다. 작년에는 골이 아홉수에 걸려 아쉬웠지만 올해는 그것을 넘어 앞 숫자가 2로 시작하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라고 답변했다.

지난 시즌 서울은 안익수 감독 부임 이후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혹독한 훈련으로 유명한 호랑이 사령탑이 부임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낳았다. 나상호는 "부임하시기 전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무서운 감이 있었다. 하지만 훈련을 진행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결과가 바뀌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가 발전하고 경험하는 것들이 많으니 선수로서 정말 좋은 감독님이라 생각한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올해 나상호가 설정한 또 다른 목표는 월드컵이다. 하지만 병역 혜택에 따르는 봉사활동 관련 문제로 다가오는 최종예선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나상호는 "봉사활동은 꾸준히 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챙긴 다음 파울루 벤투 감독님이 불러주신다면 축구 선수로서 누구나 도전하고 싶고 경험하고 싶은 월드컵이기에 노력할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열정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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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안익수 감독 옆에 자리한 나상호는 기자회견 내내 경직된 자세를 유지했다. 긴장을 했냐는 질문과 함께 안익수 감독에게 특별히 요청하고 싶은 부분이 있냐고 묻자 "히터 때문에 더워서 땀을 흘린 것이다. 감독님께 요구 드리고 싶은 사항은 딱히 없는 것 같다"라며 웃으며 답변했다.

이어 "경기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이끌어내기 위해 몸을 만들어주시는 부분이다. 이에 불만을 갖거나 싫다고 하는 건 프로 선수로서 자격이 없는 것 같다. 경기장에서 잘 보여드린 다음 하루 정도 휴식을 주셨으면 하는 부분밖에 없다"라며 호랑이 감독에게 조심스럽게 요구 사항을 전했다.

제자의 '용기 있는' 요청에 안익수 감독은 "내일모레 2차 훈련을 종료하려 했는데 내일 오후에 올라간다. 선수들이 임하는 자세와 책임감이 훈련장에서 호흡수를 보면 느껴지는다. (나)상호가 이야기한 부분들은 언제든지 주어질 수 있는 사항이라 생각한다"라며 흔쾌히 수락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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