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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러, 우크라 침공 임박 조짐...미대사관 가족 철수명령, 러·우크라 여행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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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우크라주재 미국대사관 직원 가족 철수명령"

비필수 인력 출국 허용

"바이든, 동유럽·발트해 국가에 수천명 파병 고려"

국무부, 러·우크라 여행금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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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차 T-72B3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지역의 카다모프스키 사격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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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미국대사관 직원 가족에 철수 명령을 내렸고, 자국민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여행금지를 권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유럽과 발트해 주변 국가에 수천명의 군대 배치를 숙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 미 국무부, 우크라이나주재 미국대사관 직원 가족 철수 명령...비필수 인력 출국 허용

미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주재 미국대사관 직원 가족에 철수 명령을 내리고, 비필수 인력에 대해선 정부 비용으로 자발적인 우크라이나 출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러시아의 군사행동 위협이 따라 23일부로 미 정부가 직접 고용한 인력에 자발적 출국을 허용하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주재 미국대사관 직원의 가족에 출국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모든 미국인에게 우크라이나에서 떠날 것을 권고했다.

다만 국무부 관리들은 키예프주재 미 대사관이 계속 업무를 할 것이라며 이번 발표가 대피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국무부는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가 통제하는 동부 우크라이나, 그리고 특히 우크라이나 국경 안보 상황이 예측할 수 없으며 약간의 예고도 없이 악화될 수 있다”며 “종종 폭력적으로 변한 시위는 키예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정기적으로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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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6일 스위스 제네바의 고택 ‘빌라 라 그렁주’ 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네바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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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T “바이든, 해군 군함·공군 군용기·수천명 병력, 동유럽·발트해 파병 검토...미, 러시아 전술 핵무기 배치 징후에 관심”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해군 군함·공군 군용기뿐 아니라 1000명에서 5000명 규모의 병력을 동유럽이나 발트해의 나토 동맹에 파병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NYT는 상황이 악화하면 이 병력 규모가 10배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폴란드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폴란드에 미군 약 4000명과 나토군 1000명이 주둔하고 있다. 에스토니아·라트비아·라투아니아 등 발트해 주변 국가에도 나토군 약 4000명이 배치돼 있다고 NYT는 밝혔다.

미 공군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정찰기 RC-135 리벳조인트 전자 도청 비행기를 정기적으로 운항, 이를 통해 미국 정보요원들이 러시아 지상 지휘관들의 통신을 들을 수 있고, 러시아 병력 증강과 군대 움직임을 추적하기 위해 지상 감시기 E-8 조인트스타즈를 운항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바이든 행정부가 특히 러시아가 전술 핵무기를 국경에 배치할 수 있다는 징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미 주방위군 교관들과 대부분이 육군 그린베레인 특수작전부대 요원 등 150여명의 군사 고문이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서부 리비우 인근 훈련장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키고 있다며 약 12개 동맹군의 군사 고문들도 우크라이나에 있고, 영국·캐나다·리투아니아·폴란드 등 일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정기적으로 훈련 병력을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 국무부, 러시아·우크라이나 여행금지 경보

이와 함께 국무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러시아와의 긴장을 이유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여행 경보를 최고 4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국무부는 “러시아의 군사행동과 코로나19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여행하지 말라”며 “범죄와 시민 소요 사태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의 주의가 강화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러시아 여행금지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의 계속되는 긴장, 미국 시민에 대한 괴롭힘 가능성, 미국대사관의 러시아 내 미국 시민 지원에 대한 제한된 지원 능력, 코로나19와 그와 관련된 입국 제한, 테러, 러시아 정부 보안 관리들의 괴롭힘, 그리고 자의적인 현지 법 집행으로 인해 러시아를 여행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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