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올 겨울 전 대부분 사람 면역력 갖출 것"
"엔데믹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19일 (현지시간) 프랑스 사브네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에 주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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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유럽에서 조만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최종단계(Endgame)'에 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한스 클루게 WHO 유럽 사무국장은 "오는 3월까지 오미크론 변이가 유럽인의 60%를 감염시킬 것"이라며 "이는 이 지역의 코로나19 대유행이 최종 단계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유럽을 잠식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진정되면 백신이나 기존 감염으로 생긴 면역력은 몇달간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말 코로나19가 다시 유행기전까지 팬데믹에 대한 우려는 잠잠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유럽지역에서 이미 지배종이 된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변이보다 전염성은 강하지만 백신 접종자들이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WHO에 따르면 중앙아시아 53개국을 포함한 WHO 유럽 지역에서 지난 18일 기준 오미크론이 신규 감염자 수의 15%를 차지했으며 이는 1주일 전 6.3%에 비해 높은 수치다.
유럽보건기구(ECDC)는 지난주 유럽연합(EU)과 유럽 경제 지역 국가들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지배종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미국의 상황도 유럽과 유사하다.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미국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 대해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면서도 "전국적으로 조만간 반전이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보고된 아프리카 대륙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WHO 아프리카 지역 사무국도 지난주 오미크론 변이발 4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 코로나 기억의 벽에 2022년 1월 9일사람들이 모인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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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로나19 종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지나친 낙관론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엔데믹은 종식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의미한다. 말라라니아나 뎅기열처럼 사라지지 않고 계속 발병한다.
클루게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동안 다른 새로운 변이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수차례 우리를 놀라게 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 감염 자체를 막기 보다 병원, 학교 등에서 혼란을 최소화하고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방향으로 방역에 힘쓸 것을 촉구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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