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후 첫 서구 방문… 미·프·영 대표단, 노르웨이 정부와도 회동
노르웨이 외무부 밖에서 탈레반 반대 시위 개최 |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탈레반이 23일(현지시간) 노르웨이에서 아프간 여성 운동가, 언론인 등과 만나 인권과 인도주의적 지원 등에 관해 대화를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아미르 칸 무타키 외교부 장관이 이끄는 탈레반 대표단은 23∼25일 사흘 일정 중 첫 날을 아프간 시민단체 인사들을 만나는 데 할애했다.
이번 회담은 오슬로 외곽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다.
탈레반이 지난해 8월 아프간을 장악한 이래 서방 국가를 공식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적 지원 논의차 노르웨이에 초청된 탈레반 대표단 |
아니켄 후이트펠트 노르웨이 외무부 장관은 앞서 21일 탈레반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화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노르웨이 외무부 밖에선 수십명이 탈레반은 테러리스트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탈레반은 24일에는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서구권 국가 대표단과 만나고 25일에는 노르웨이 당국과 양자 회담을 한다.
탈레반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전날 AFP에 이번 회담이 전운이 감도는 분위기를 평화로운 상황으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탈레반 대표단에는 가장 폭력적인 분파인 하카니 네트워크의 지도자인 아나스 하카니도 포함돼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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