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미국·EU 등 서방 관리들과 제재 해제 논의
2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로 출발하기 전 카불 국제공항에서의 탈레반 대표단.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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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래 처음으로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아프간 시민사회 대표단과 회담을 했다고 AF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노르웨이 정부의 중재로 이날부터 사흘 동안 열릴 회담에는 여성 운동가와 언론인 등이 아프간 시민사회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탈레반은 그동안 여성의 사회활동을 반대하며 교육, 외출, 취업 등에서 제약을 가해왔기 때문에 이번 회담은 탈레반의 태도 변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미르 칸 무타키 외교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탈레반 측은 일정 첫날인 이날 시민사회 대표단을 만난 뒤 오는 24일과 25일 서방 관리들과 만나 동결 자산 해제 등 제재 해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탈레반 측은 특히 오는 24일에만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유럽연합(EU) 대표단을 만난다.
만성적인 재정난을 겪고 있는 아프간은 지난해 8월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하면서 인도주의적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미국, EU 등 국제사회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자 100억달러에 가까운 아프간 정부의 해외 자산을 동결했다. 아직 탈레반 정부를 인정한 국가도 없다.
이번 회담을 중재한 노르웨이의 아니켄 후이트펠트 외무부 장관은 이번 회담이 "탈레반을 정당화하거나 인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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