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고추장, 된장 등.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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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지민이 길에서 먹던 빨간 음식은 뭐야?”, “레드벨벳 슬기가 좋아하는 ‘떡볶이’가 뭐야?”
유튜브에 ‘고추장’을 검색하면 이런 질문에 답하는 동영상이 수십여건 올라온다. 2019년 6월 BTS 멤버인 지민이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를 먹는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일으키자, 떡볶이와 주재료인 고추장까지 덩달아 해외 팬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
최근 K팝과 한국 드라마 등 K콘텐츠 열풍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고추장과 된장 수출액이 4년 새 각각 63%,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림축산식품부가 발간한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고추장편’에 따르면 2020년 고추장 수출액은 5093만2000달러를 기록해 처음 5000만 달러를 넘겼다. 1년 전 수출액인 3766만7000달러보다 35.2% 늘었고, 2016년과 비교하면 62.6%나 늘어났다.
수출 대상국 비중은 미국(26.4%), 중국(17.3%), 일본(10.3%), 필리핀(6.0%), 캐나다(4.3%) 순이었다. 대륙별로 보면 ‘고추장 유행’은 최근 중남미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중남미 고추장 수출액은 2020년 52만1000달러로, 1년 전보다 194.4% 증가했다. aT 조사팀은 “유명 유튜버, K팝 스타가 한국 음식을 먹는 영상이나 한국 드라마를 접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며 “미국 시장 내 매운 소스 유행이 칠리소스, 스리라차 소스에서 고추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같은 시기 된장 수출액은 1172만 달러로 2019년보다 29.1%, 2016년보다 44.8% 늘었다. 특히 싱가포르·태국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141.3%, 89.5% 늘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aT는 “코로나로 봉쇄령이 내려졌을 때, 넷플릭스 등에서 한국 드라마 열풍이 불자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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