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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베이징올림픽의 최대 적은 러시아?···“시진핑, 푸틴에 우크라 침공 자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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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보도 “올림픽에 대한 부정적 영향 우려”

중러 “가짜뉴스” 부인···“푸틴은 행동 할 것” 우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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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2월4일)을 10여일 앞두고 유럽에서 우크라이나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올림픽 기간에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은 올림픽 성공 개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모두 이를 부인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중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평소 친분이 두터운 푸틴 대통령에게 부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월 국제적 베이징동계올림픽과 3월 국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올 가을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3연임 장기집권으로 가는 중요한 징검다리로 생각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에 전쟁이 발생할 경우 ‘재뿌리기’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도 지난 14일 정기브리핑에서 “모든 국가는 올림픽 개막 7일 전부터 패럴림픽 종료 후 7일까지” 전통적인 유엔 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푸틴 대통령은 파트너의 이해관계도 고려해야 하고, 최대한 신중하게 행동하려 할 것”이라며 “침공을 강행하면, 베이징 올림픽에는 굉장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도 함께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모두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중국 대사관은 성명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관련 갈등 상황에 대한 외교적 해결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가짜뉴스조차 못 된다. 미국 정보기관의 공작”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호소’를 들어줄지는 미지수다. 러시아는 과거에도 올림픽을 전후해 전쟁을 일으킨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

앞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막일에도 그루지야와 전쟁을 시작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 폐막 직후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을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전술적으로 러시아가 3월 이후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연기할 경우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현재 얼어있는 우크라이나 국토가 3월 이후에는 봄철 해빙기에 들어가면서 땅이 진창으로 변하고 이는 러시아 기갑부대의 진격을 방해할 수도 있다.

정치 컨설턴트인 R.폴리티크의 타탸나 스타노바야는 블룸버그통신에 “이웃 나라 기분 좋아지라고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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