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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거기까지!’ 극장골에도 차분했던 호이비에르, 전력 누수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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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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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후반전 추가시간에 터진 2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누구든 흥분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단 한 명만은 기쁨을 절제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넣으며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2연승과 함께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 행진을 이어간 토트넘(승점 36점)은 리그 5위로 올라섰다. 3경기를 덜 치르고도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37점)에 승점 1점 차로 바짝 다가섰다.

역대급 명승부였다. 후반 31분 실점한 토트넘은 정규시간이 끝날 때까지 1-2로 뒤져있었다. 추가시간 5분도 다 끝나가는 상황.

스티븐 베르흐바인이 영웅이 됐다. 후반 50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토트넘과 베르흐바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세리머니도 생략한 채 빠르게 경기를 속행했다. 엄청난 승리욕은 결과로 나타났다. 상대 공을 가로챈 뒤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베르흐바인이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믿을 수 없는 상황에 토트넘과 원정 팬들은 흥분했다. 베르흐바인 역시 원정 관중석으로 질주하며 포효했다.

이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는 광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차분했다. 광고판을 넘은 베르흐바인의 유니폼을 잡아당기며 관중석에 더 접근하지 못하게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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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비에르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미 경고 한 장을 받았던 베르흐바인이 관중석에 뛰어든 세리머니로 경고를 받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 실제 베르흐바인은 득점 직후 유니폼을 벗으려는 동작을 취하는 등 절정에 다다른 상태였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호이비에르가 베르흐바인의 유니폼을 잡고 당황스러울 수 있었던 퇴장을 막았다. 만약 경고를 받았다면 특별한 순간의 의미를 퇴색할 수 있었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토트넘의 다음 상대는 첼시. 안 그래도 손흥민,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허무하게 추가 결장자가 생길 뻔했다.

매체는 “베르흐바인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을 수 있다. 첼시와의 큰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로 증명할 수 있다”라며 호이비에르의 행동이 첼시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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