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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신규 가입 '반토막'난 넷플릭스···성장성 의문에 주가 2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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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증 1,820만명에 그쳐

올 1분기에도 250만명 전망 '암울'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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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지난해 신규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50%나 급감했다. 올 1분기도 가입자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넷플릭스의 성장성에 물음표가 붙으면서 주가도 급락을 면치 못했다.

20일(현지 시간)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순증 가입자 수가 828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넷플릭스가 발표한 예상치(850만 명)를 밑도는 수치다. 분기별 신규 가입자 수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연간 총 신규 가입자 수는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순증 가입자 수는 1,820만 명으로 지난 2020년(3,360만 명)보다 50% 줄었다.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으로 가입자 수가 급증한 영향도 있지만 감소 폭이 예상보다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지난해 총매출은 300억 달러로 직전 연도 대비 1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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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전망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이번 1분기 순증 가입자 수는 250만 명으로 예상된다”며 “우리의 주요 콘텐츠가 (1분기 끝자락인) 3월에 개봉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넷플릭스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에서) 증가하는 경쟁이 우리의 추가 성장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4월 주주에게 보낸 서한과는 확연히 다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이 같은 소식에 실적 발표 후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0.22% 폭락했다. 블룸버그의 데이비드 와이너 칼럼리스트는 “신규 가입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넷플릭스의 콘텐츠가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시장 조사 업체 암페어애널리시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해 콘텐츠 제작에만 2,300억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서비스 가격을 1~2달러 인상한 것도 불안 요인이다. CNBC는 “서비스 가격 인상이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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