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엠'·'날아올라라 나비’
학폭 논란에 '오리무중' 편성
JTBC, '학폭 인정' 심은우…안고 가려는 '조짐'
[텐아시아=서예진 기자]
배우 박혜수(왼쪽), 심은우./사진=텐아시아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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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진의 프리즘》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현황을 살핍니다. 프리즘을 통해 다양하게 펴져 나가는 빛처럼 이슈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지난해 연이은 ‘학폭 폭로’로 인해 연예계 전체가 떠들썩했다. 그 여파는 올해로 이어지고 있다. 배우 박혜수와 심은우가 학교 폭력 의혹 논란에 휩싸이며 이들의 출연작인 KBS 드라마 ‘디어엠’과 JTBC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의 편성이 미뤄지고 있는 것.
개인의 논란은 작품 전체를 휘청이게 했다. 제작비는 물론이고 수십에서 수백 명의 출연진과 제작진, 스태프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한 것. 하지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과거 학교 폭력을 일으켰던 가해자를 안고 가려는 JTBC의 움직임은 물음표를 남긴다.
박혜수의 경우 아직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기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 하지만 JTBC 측은 학교 폭력을 스스로 인정한 심은우와 끝까지 함께 할 조짐을 보인다. 한 사람으로 인해 프로그램 전체가 무너지는 사태를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안길 가능성을 배제한다는 건 도의상 납득하기 어렵다.
‘디어엠’의 편성은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해 2월 26일 ‘이미테이션’ 후속 드라마로 첫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극 중 주연인 박혜수에 대한 학폭 의혹이 불거지면서 예정된 방송을 전면 취소했다. 박혜수 측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고, 현재까지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당시 KBS 측은 "현재 관련 사안에 대한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고 해당 건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해당 드라마에 대해서 편성 연기 조치를 시행했다”며 “보다 확실한 사실 여부가 객관적인 정황으로 밝혀지기까지 지켜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날아올라라 나비’ 역시 편성에 차질이 생겼다. ‘한 사람만’ 후속작으로 지난해 2월 방영 예정이었으나, 심은우의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처음 소속사 측은 단순 다툼에 학교 폭력이 없었다는 입장이었으나, 심은우가 직접 SNS를 통해 학폭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심은우의 학폭 인정이 작품 하차까지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3월 텐아시아 취재 결과 심은우는 당시 학교폭력을 인정한 이후에도 드라마 촬영을 이어갔다. 편성은 오리무중이나 심은우가 그대로 작품에 출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최근 JTBC 관계자는 심은우의 하차 및 교체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편성에 대해서도 같은 답변을 전했다.
심은우의 등장은 또 한 번의 논란을 예상케 한다. 방송가에서는 학폭 논란이 일었을 때 방영 중인 프로그램이라도 당사자가 하차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는 출연자보다는 피해자의 입장을 헤아린 배려의 뜻으로도 해석된다. 반면 JTBC는 배우와 작품 보호에 중점을 둔 움직임을 보인다. 시청자들이 이들의 의도를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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