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가토스에 위치한 넷플릭스 본사 사옥.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의 주가가 부진한 지난해 4·4분기 성적과 올해 전망 발표 이후 장외 거래에서 20% 가까이 폭락했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 주가는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1.48% 하락한 주당 508.25달러에 장을 마쳤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로 20% 가까이 폭락했다.
이는 이날 발표된 지난해 4·4분기 실적 때문이었다. 해당 분기 매출은 77억1000만달러(약 9조 1980억원)로 월가의 예상치(77억1000만 달러)에 부합했으나 신규 가입자가 문제였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4분기에 828만명 가입자를 추가했고 글로벌 누적 가입자 수를 2억2180만명으로 늘렸다. 그러나 해당 수치는 미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839만명)에 못 미친다. 2020년 4·4분기 신규 가입자(850만명) 보다 적은 숫자다.
올해 1·4분기 전망도 암울하다. 넷플릭스는 1·4분기 신규 가입자를 250만명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수치(398만명)와 월가 예상치(590만명)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넷플릭스는 이번 실적 발표에 대해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신흥시장의 경제 사정이 나빠져 신규 가입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디즈니 플러스 등 경쟁업체의 성장으로 가입자 쟁탈전이 치열해졌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