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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어, 이거 그때 같은데?'...베르바인 극장골, 암스테르담 기적도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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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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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스티븐 베르바인의 원맨쇼는 루카스 모우라의 그날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20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36점에 도달하며 리그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승부가 탄생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이 끝나가는 시점에도 1-2로 패배가 유력했다. 경기를 중계하던 영국 'BT 스포츠'는 추가시간이 끝나가자 MAN OF THE MATCH가 제임스 메디슨이라고 발표했을 정도로 모두가 토트넘의 패배를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 50분 베르바인이 맷 도허티의 침투로 만든 기회를 극적인 동점골로 연결시켰다. 무승부만 거둬도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리던 상황. 그런데 다시 경기가 재개된 후 토트넘은 공을 가로채더니 해리 케인이 베르바인에게 패스를 밀어줬다. 베르바인은 골키퍼까지 뚫어낸 뒤 침착한 마무리로 역사에 남을 만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영국 '디 애슬래틱'은 "베르바인은 아약스를 상대로 한 모우라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카메오로 등장해 95분과 97분에 골을 터트리면서 아약스전 이후 가장 축하받을 승리를 만들어냈다. 암스테르담에서의 3-2 경기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가장 위대한 승리였다. 이제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그런 발판이 생겼음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르바인도 토트넘 역사에 남을 만한 극장 승리였지만 모우라의 그날도 이번 경기에 못지 않았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토트넘은 1차전에서 0-1로 패배한 채로 원정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전반전에만 2골을 허용하면서 모두가 토트넘의 탈락을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우라가 후반 11분 만회골을 넣더니, 3분 뒤에 동점골까지 터트리면서 경기는 알 수 없는 흐름으로 흘렀다. 그리고 추가시간 시간이 딱 종료되던 후반 50분 모우라가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아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토트넘을 사상 첫 UCL 결승전에 진출시켰다. 이 경기는 암스테르담의 기적이라고 불리며 UCL 역사상 가장 극적인 경기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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