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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 다시 LPGA를 지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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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투어 개막, 희망의 시나리오

[경향신문]

경향신문

2022 LPGA 투어 개막전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한국 선수들이 또 다른 100승을 향해 야심찬 도전을 시작했다. 왼쪽부터 고진영, 박성현, 박인비, 김세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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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세 선수 합쳐 7승 그치고
10년 이어온 메이저 우승도 실패
5시즌 연속된 신인왕 계보도 끊겨

고진영은 세계 1위 타이틀 되찾고
박성현 부활, 박인비 기록 사냥 기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200승을 합작한 한국 선수들이 더 큰 성공 스토리를 향해 힘차게 2022 시즌을 열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CC(파71·6645야드)에서 20일 개막한 ‘챔피언들의 잔치’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달러)는 34개 대회, 총상금 9020만달러(약 1075억원) 규모로 치러지는 2022 LPGA 투어의 신호탄이다. 1988년 구옥희의 한국인 첫 LPGA 투어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49명이 201승을 쌓아올린 한국 선수들은 새 역사를 여는 또 다른 100승을 향해 야심찬 도전을 시작했다.

개막전부터 우승 사냥에 나선 골프여제 박인비와 박희영, 이미림, 김아림을 비롯해 겨울훈련에 열중인 고진영, 김세영, 김효주, 이정은6, 전인지 등 주요 선수들, 그리고 신인으로 각오를 다지고 있는 최혜진, 안나린 등이 엮어낼 스토리를 한국 팬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한 시즌 최다 15승씩 합작했던 2015, 2017, 2019년의 영광을 재현한다면 그 안에서 모두가 풍성한 수확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엔 7승에 그쳤고 고진영(5승)과 박인비, 김효주만 우승컵을 들었다. 2011년 이후 10년 동안 이어온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우승 행진도 멈췄고, 2015년 이후 5시즌 연속 바통을 건네준 신인왕 계보도 끊겼다. 끊긴 물길을 다시 잇고, 더 힘찬 물줄기를 뿜어내야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지배력이 약해졌다”는 현지 언론의 평가를 뒤집을 수 있다.

고진영은 세계 1위 탈환에 나선다. 넬리 코르다(미국)와 지난 1년 동안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 끝에 아쉽게 2위에 내려앉아 있는 고진영은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세계 1위 외에도 올해의 선수 2연패, 상금왕 4연패 등의 위업에도 도전한다.

전 세계 1위 박성현의 부활도 기대된다. 호쾌한 스윙과 결정력으로 2017~2019 시즌을 호령했던 박성현은 어깨 부상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친 2년 동안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박성현의 부활이 더해진다면 팬들의 기대는 한층 높아질 것이다.

개막 이후 3주 연속 대회에 나서는 박인비는 한국 선수 최다승(박세리·25승)을 향해 전진한다. 통산 21승(메이저 7승)으로 박세리와 더불어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한 박인비는 여전한 경기력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다.

2015년 데뷔 이후 2020년까지 6시즌 연속 우승하며 12승을 거둔 김세영(세계 5위)이 지난해 끊긴 우승 행진을 이어가길 바라고 이정은6, 전인지, 유소연, 양희영 등의 부활도 팬들이 고대하는 소식이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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