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권상우 "아내 손태영 미국에 있어 자가격리만 4번…아들은 사춘기" [N인터뷰]③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권상우/수컴퍼니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권상우에게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이하 '해적2')은 도전이었다. 판타지 사극에서 생애 첫 악역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성공했다. 그가 출연한 '해적2'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지난 2014년 여름 866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8년만의 속편으로, 드라마 '추노'와 영화 '7급 공무원'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천성을 작가가 각본을 집필했고, '쩨쩨한 로맨스' '탐정: 더 비기닝'의 김정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권상우는 극 중 왕실의 사라진 보물을 노리는 역적 부흥수 역으로 등장한다. 부흥수는 신출귀몰한 무술 실력과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맹렬한 기세를 지닌 인물로, 더 높은 권세를 얻기 위해 인생의 승부수를 띄우며 보물을 찾아나서게 된다. 그러다 결정적 장소에서 무치(강하늘 분)와 해랑(한효주 분)이 이끄는 해적들과 마주하게 되고, 자신의 여정을 방해하는 이들의 등장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드러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로 활약했다.

권상우는 '해적2'로 생애 첫 악역 캐릭터로 강렬한 변신에 나섰다. 야망과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면 악행도 서슴지 않는 역할로, 최근 대표작인 '탐정: 더 비기닝'(2015) '탐정: 리턴즈'(2019) '히트맨'(2020) 보여줬던 유쾌한 모습을 지우고 새로운 얼굴을 꺼냈다. 무엇보다 그간 다수 작품에서 액션 베테랑의 모습도 보여줬던 만큼, '해적2'에서 가장 인상 깊은 액션신도 남기기도 했다. '해적2'를 통해 또 한 번 배우로서 저력을 보여준 권상우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뉴스1

권상우/수컴퍼니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팀워크가 상당히 좋았기로 소문난 '해적2'였는데 팀워크 비결은.

▶자기들끼리 되게 잘 지내더라. 저 같은 경우엔 고립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배우들과 그렇게 많은 신을 같이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애들끼리 즐겁게 참여하고 있구나 했다. 그 분위기가 저한테도 오더라. 어느덧 제일 선배가 돼 있었는데 이번에는 후배들이 주도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누가 되지 않도록 지켜보는데 저를 많이 배려해주더라. 되게 분위기가 좋구나 했고 친절하고 착한 사람이 모인 느낌을 받았다. 특히 효주씨는 이 영화를 즐기고 좋아하는구나 했다. 그런 감정을 많이 받았다. 이 현장을 좋아하더라. 효주씨도 액션이라는 것에 대해 더 새로운 즐거움을 느낀 것 같다. 말 그대로 작품에 대한 애정도가 높은 것 같다.

-어느덧 현장에서 선배의 위치가 되셨는데 이로 인한 마음가짐의 변화나 부담감은 없는지.

▶나이만 먹어가고 어른인 척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 같다. 몸은 점점 늙어가고 있는데 어색하기도 하다. 현장 가면 벌써 이렇게 됐나 한다. 너무 격세지감을 느낀다. 나이가 먹었다고 해서 꼰대가 되는 게 아니라 더 조심스러워진다. 어릴 때 잘못하면 '어리니까' 하는데 나이 먹고 실수하면 안 되기 때문에 현장을 좀 더 분위기를 좋게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나이 먹어서 현장 오면 감사한 게 더 커지는 것 같다.

-아내 손태영과 아들까지 가족들이 미국에 있어서, 계속 미국을 오가는데 미국 왔다갔다 하면서 촬영 스케줄에 임하기 힘들진 않나.

▶자가격리를 한 4번 했다. 가족들이 미국에 있으니까 일 없을 땐 당연히 가야 한다. 이번 홍보도 끝나면 가야 할 것 같다. 다음 작품에 맞춰서 들어올 예정이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정리가 돼있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촬영도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이 작품을 끝내야 가족들을 볼 수 있으니까 더 보고 싶고, 일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목표의식도 생겨서 긍정적인 것 같다.

-배우 권상우나 사람 권상우로서 새해의 목표가 있는지.

▶2022년 첫 작품이 '해적2'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목표를 위해서도 그렇지만 우리 나라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좋은 성과를 이뤄주는 작품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 잘 됐으면 좋겠다. 제가 좋아하는 장르의 두 편의 영화를 찍어놨다. 올해 개봉하는데 사랑 많이 받았으면 한다. 더 열심히 하는 배우, 좋은 작품 만드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

-'해적2'가 설 연휴 가족 단위로 많은 관람이 기대되는 작품인데 미국에 있는 가족들은 관람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아쉽지 않은지. 또 첫 사극에서 악역을 맡게된 만큼 이번 작품에 대해 가족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아들이 사춘기라 문자를 보내도 길게 답도 안 오는데 유튜브로 '해적2' 관련 영상을 보는데 너무 재밌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걸로 대화를 많이 했다. 아들이 궁금해 하더라. 그런 걸 보면 10대 친구들도 많이 봐주지 않을까 기대도 된다. 아들과 얘기하려면 '쇼미더머니' 얘길 해야 하는데 '해적2'도 많은 관심을 갖더라. (웃음)

-최근에 재밌게 본 드라마는.

▶재밌게 본 드라마가 '술꾼 도시 여자들'이다. 너무 재밌게 봤다. 하루만에 몰아볼 정도로 재밌게 봤고, 'D.P.'도 재밌게 봤다. 감각적인 배우와 감독들이 많다 생각했다. 저는 두 작품을 얘기하고 싶다. '술꾼 도시 여자들' 주인공 세 명은 너무나 완벽한 역할이었다. 올해 최애 작품이다. (웃음)

-'해적2' 관전 포인트를 말해달라.

▶답답한 시기에 시원한 해양 액션 영화라 생각한다. 스트레스 풀릴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 제 캐릭터 변신도 재밌게 봐주시길 바란다. (웃음)
aluemchang@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