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거부’ 조코비치, 100억원대 후원 중단 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로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100억원대 후원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미국 CNN은 19일(한국 시간) “라코스테가 ‘조코비치 측과 연락해 그가 호주에 있었던 기간에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의류업체인 라코스테는 조코비치의 후원 업체 중 하나다.

조코비치는 지난 5일 호주 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호주에 도착했지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입국 비자를 받지 못했다. 그는 법적 대응에 나서 호주 법원으로부터 호주 정부의 비자 취소 효력을 정지하는 판결을 받았으나 호주 이민부 장관이 다시 그의 비자를 직권으로 취소했다. 이후 조코비치는 다시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패소해 고국인 세르비아로 돌아갔다.

라코스테는 연 900만 달러(약 107억원) 정도 규모로 2017년부터 조코비치를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인 마르셀 노블리는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조코비치가 ‘백신 거부’의 상징과 같은 이미지를 갖게 된다면 다른 후원 계약들도 중단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프로풋볼(NFL)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 에런 로저스(미국)도 백신 접종을 거부해 의료 관련 기업 프레비아 헬스케어와의 후원 계약이 지난해 11월 끊겼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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