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한 송유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이라크와 터키를 잇는 송유관이 폭발해 가뜩이나 급등한 유가에 상승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남부에서 터키 남부 제이한을 잇는 송유관 운영업체인 보타스는 이같은 폭발 사실을 밝혔다. 이어 "화재는 진압"됐으며 냉각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보타스는 "필요한 조치" 후에 송유관 운영은 재개될 예정이라면서도 폭발이 왜 발생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에 불이 난 송유관은 이라크를 출발해 제이한의 지중해 항을 경유, 유럽 정유소로 이동하는 주요 루트로, 폭발은 제이한에서 511㎞ 떨어진 터키 카라만마라슈라에서 발생했다.
블룸버그는 이 송유관이 얼마나 빨리 복구가 될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이번 폭발이 유가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송유관을 통해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45만 배럴(7천150만ℓ)이 유럽으로 들어갔다.
문제는 유가가 2014년 이후 이미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예멘 반군이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는 등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1.61달러) 오른 85.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송유관은 2012년에도 테러범들의 소행으로 지목된 폭탄 테러로 몇 달씩 중단된 바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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