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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마라탕’ 알고 보니 이준석, ‘가면토론회’ 결국 방송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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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JTBC ‘가면토론회’ 한 장면. 사진ㅣJTBC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출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은 JTBC 파일럿 토론 프로그램 ‘가면토론회’가 방송 2회 만에 중단됐다.

JTBC 측은 18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일부 출연자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익명의 패널이 논리로 토론을 벌인다는 포맷 특성상 방송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녹화분도 방송하지 않기로 했으며, 프로그램 정규 편성도 불발됐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삭제됐으며, 다시보기 서비스도 중단됐다. 19일 오후 9시 ‘가면 토론회’ 3회가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아는 형님’ 재방송이 대체 편성된 상황이다.

‘가면토론회’는 가면으로 정체를 숨긴 논객들이 3대 3으로 토론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일 첫 방송을 시작해 2주에 걸쳐 2회분이 방영됐다.

하지만 논객 중 ‘마라탕’으로 나온 출연자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아니냐는 시청자 궁금증이 빗발쳤고, 방송 도중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 비난성 발언을 한 것이 논란이 됐다.

마라탕은 안철수 대선 후보를 향해 “왜 희망을 걸어요. 계속 실패했는데 같이 망하는 데에 희망을 걸자고요?” “어부지리로 올라간 안 후보의 지지율은 내려갈 것”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국민의당 측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하며 JTBC 예능본부장과 프로그램 제작진 등에 공문을 보냈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전용기 민주당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정당사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해괴한 행동이며 해외 토픽 감이 아닐 수 없다”며 “상식 밖의 행동으로 전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18일 유튜브 채널 뉴스토마토 ‘노영희의 뉴스IN사이다’에 출연해 “저는 매일매일 언론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를 대놓고 비판하고 가면 쓰고 한 것보다 훨씬 센 강도로 이름을 적시해가면서 비판한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의 망상 세계에서 좀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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