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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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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욕설’ 통화녹음 공개에 “즉각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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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후보자비방죄와 선거법 위반에 해당”

李 “국민께 물의 일으켜 다시 한번 사과”

세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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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소속 장영하 변호사가 1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욕설이 담긴 통화 녹음본을 녹취록과 함께 공개하자 민주당은 즉각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대선을 50일 남겨두고 또 다시 불거진 욕설 논란에 이 후보는 거듭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단장 박광온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장 변호사에 대해 “후보자 비방죄로 즉각 고발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장 변호사가 불법 배포한 이 자료를 선별·편집해 공개하는 행위 역시 선관위 지침에 위배될 뿐 아니라 후보자 비방죄와 선거법 위반에 해당되므로 즉시 고발 조치할 것임을 밝힌다”고 했다.

장 변호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이 후보의 욕설이 담긴 녹음 파일 34개를 녹취록과 함께 공개했다. 장 변호사는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이자, 조직폭력배 출신 박철민씨와 함께 이 후보의 비리 의혹을 주장해 세간에 알려진 인물이다.

논란이 일자 이 후보는 사과했다. 그는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족의 내밀한 문제이긴 하다.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도 있기는 하다”면서도 “국민께 이런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 파일은 당시 형님(고 이재선 회계사) 부부가 여러 개 녹취해서 이미 공개됐었다”며 “모든 언론인에게 보낸 것이 지금 떠돌다가 다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그것도 저의 과거 하나의 행동이고 책임져야 할 문제”라며 “사과드리고 한편으로는 문제 발단이 된 어머니는 이제 세상에 계시지 않고, 어머니에게 가혹하게 문제 만들었던 형님도 세상에 안 계시니까 다신 벌어지지 않을 일”이라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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