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장영하 변호사 ‘욕설녹취록’ 공개…고개 숙인 이재명 “사과드린다”(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60분 분량 34개 파일 공개

兄 강제 입원 놓고 욕설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굿바이, 이재명’을 쓴 장영하 변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욕설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이재명 후보는 ‘가족사’라며 사과했고 고개를 숙였다.

이데일리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욕설 파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18일 장 변호사는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이 후보가 과거 친형인 재선 씨와 형수에게 가한 욕설과 막말을 담은 160분 분량의 파일 34개를 공개했다. 주된 내용은 형인 재선 씨의 정신병원 강제 입원을 놓고 양측이 언쟁을 벌이는 것이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피고인으로 재판 중인 유동규 전 성남 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임명을 두고 한 재선 씨의 언급도 있었다. 재선 씨가 숙명여대 음대 출신인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를 거론하며 “유동규가 음대 나왔는데 뽑았냐”라고 묻자 이 후보가 “그건 또 어떻게 알았어”라고 답하는 내용도 있었다.

장 변호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후보의 통화 녹음 파일을 대중에게 유포한다는 계획이다.

장 변호사는 “MP3 파일을 동영상 형태로 바꿔서 제 페이스북에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국민이 이 후보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도 했다.

기자 회견 후 이재명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가족의 내밀한 문제고 또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면서 “제 과거의 한 부분이고 책임져야할 부분이기 때문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즉각 장 모 변호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장 변호사가 불법 배포한 자료를 선별 편집해 공개하면 선거법 위반에 해당돼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장 모 변호사를 국민의힘 선대위 측 인사라고 오인해 논평을 내기도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측은 장 변호사가 국민의힘 선대본부 소속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허위 사실 유포로 민주당에 고발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가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되자 형평성을 이유로 이 후보의 욕설 녹음 파일도 방송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장 변호사의 국회 기자회견도 국민의힘 선대위 측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