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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헤어지자 했더니 식칼 들더라…” 김새롬, 데이트폭력 경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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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방송인 김새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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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새롬(35)이 과거 전 남자친구로부터 당한 데이트 폭력 경험담을 털어놨다.

김새롬은 오는 19일 방송되는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친.사랑.X’에 출연해 드라마로 재구성된 데이트 폭력 사건을 보며 대화를 나눴다. 연인의 이별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유로 납치·감금을 자행한 충격적인 사례를 보며 경악하던 그는 “나 역시 무서운 경험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과거 2년간 교제한 전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하자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상대방이 부엌에서 식칼을 꺼내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전 남자친구는 “헤어지자고 하면 나를 아프게 하겠다”고 말한 뒤 흉기를 자신의 몸 쪽으로 들이밀었다고 한다.

김새롬은 어떻게든 위기를 모면해야겠다는 생각에 전 남자친구를 자극하지 않고 상황을 수습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차분하게 전 남자친구를 설득했으며 결국 더 큰 사고 없이 이별을 마무리 지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에서 집계된 데이트 폭력 신고 건수는 1만9940건이다. 1만4136건을 기록한 2017년 대비 무려 41.1%나 증가한 수치다. 범죄 유형으로는 폭행·상해가 7003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범(1669건), 감금·협박(1067건), 성폭력(8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최악의 경우 살인으로 이어진 사례도 35건이나 됐다.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도 지난달 30일 ‘2022 치안전망’을 발표하고 데이트 폭력의 흉포화 현상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자료를 보면 데이트 폭력으로 형사 입건된 사례는 지난해 9월 기준 7153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늘었다. 특히 성폭행 범죄로 입건된 사람은 84명으로 전년 기준 2배 이상 급증했다.

데이트 폭력 신고·상담 건수도 폭증했다. 2020년 1만8945건으로, 2017년 1만4136건에 비해 34%나 늘어난 것이다. 극악무도한 범행이 등장하고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경각심이 높아지며 신변보호 요청도 매년 꾸준히 많아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신변보호 건수는 2만1775건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말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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