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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런닝맨' 전소민, 불륜녀도 찰떡 소화…'쇼윈도'로 만든 터닝포인트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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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채널A '쇼윈도: 여왕의 집'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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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전소민이 드라마 '쇼윈도'에서 불륜녀, 복수의 화신으로 분한 캐릭터를 완벽소화하며 본인의 연기 인생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전소민은 18일 오후 방영될 16회를 끝으로 종영하는 채널A 월화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극본 한보경 박혜영, 연출 강솔 박대희, 이하 '쇼윈도')에서 윤미라 역을 맡고 있다. 윤미라는 신명섭(이성재 분)의 내연녀로 본처인 한선주(송윤아 분)를 밀어내고 그 옆자리를 차지하기를 바라는 캐릭터. 누구든 자신에게 날을 세우면 되갚아주기를 망설이지 않는 독기 있는 인물로, 신명섭의 부인인 한선주 앞에서도 결코 주눅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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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쇼윈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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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윤미라에게도 사연은 있었다. 과거 부모가 사망한 뒤 친척에게 재산을 뺏기고 해를 입을 뻔한 상황에서 자신을 도운 인물이 바로 신명섭. 위기 상황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 그에게 빠지고 만 윤미라는 가정을 깨서라고 그를 가질 욕심을 냈다. 이를 위해 한선주(송윤아 분) 곁을 맴돌면서 경계심을 풀고 가족에게 접근하고 결국 신명섭을 빼앗는 등 등 상상 이상의 행동으로 시청자들 경악케 했다. 후반부에는 신명섭에게 배신당하고 한선주와 다시 손을 잡는 등 캐릭터의 입체성을 보여주고 있다.

윤미라는 그간 전소민이 연기한 캐릭터들과는 사뭇 다르다. '내일은 승리' 한승리, '크로스' 고지인, '1%의 어떤 것' 김다현, '톱스타 유백이' 유강순 등 그의 대표작 속 캐릭터들을 살펴보면 맑고, 순수하고, 정의로운, 흔히 드라마 여주인공에게 기대하는 클리셰를 벗어나지 않는 유형들이 다수였다. 물론 그 안에서 캐릭터의 변주도 있었고, 작품 속 전소민의 연기는 좋았으나, 이미지 변신은 기대할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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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소민은 '쇼윈도'를 통해 180도 다른 악녀 캐릭터를 연기하며 이러한 대중의 갈증을 날렸다. 불륜을 하면서도 뻔뻔하고, 본인이 원하는 게 있다면 직진하는 윤미라는 그동안 전소민이 보여준 것과는 너무 다른 이미지라 오히려 신선했다. 또한 캐릭터를 제것으로 소화하며 물오른 연기를 보여주는 그는 시청자들의 극 몰입도를 높이기 충분했다.

특히 최근 몇해 동안은 대중에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속 밝고 유쾌한 예능인으로 더 친숙했던 전소민이었기에, '쇼윈도'를 통해 본업인 배우로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한 점은 더욱 의미가 컸다. 전소민은 앞서 진행된 '쇼윈도' 제작발표회에서 "(윤미라가)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색다른 캐릭터라 좋았다"라며 "스펙트럼을 넓히고 신선함, 놀라움을 끊임 없이 드리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바람을 연기로 증명하며 시청자와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

그의 열연에 힘입어 17일 방송된 '쇼윈도' 15회는 8.52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기준)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자체 및 채널A 역대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까지 했다. 데뷔 18년 차에 '쇼윈도'로 반전 매력을 보여준 전소민은 배우로 또 한 번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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