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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의료 인프라 붕괴 아프간 "오미크론 변이 감지 여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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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정부, 코로나19 대응 한계 인정…국제사회 도움 요청

연합뉴스

아프간 카불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는 의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세계 각국에 비상이 걸렸지만, 의료 인프라가 붕괴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이에 대응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레반 보건부 대변인 자비드 하제르는 17일(현지시간) 아프간에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를 감지하는데 필요한 의료 장비가 없다고 말했다고 현지 아리아나 뉴스가 보도했다.

하제르 대변인은 "이런 이유로 현재 얼마나 많은 이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 카불에 있는 아프간-일본 협력 병원의 직원 모하마드 아닐도 "하루 15∼20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를 원하지만, 변이 감염 여부는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아프간에서는 지난 17일 88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감염자 수는 15만8천826명이다.

하지만 장비가 부족해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실제 감염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간은 탈레반 집권 후 물가 상승, 실업 폭증, 기근 등으로 인해 경제 질서 붕괴에 직면한 상태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아프간 인구 4천만 명 가운데 2천400만 명이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아프간 내 의료 시설 대부분은 국제사회의 원조로 운영됐으나 탈레반 집권 후 아프간 정부의 해외 자산이 동결되고 해외 지원 상당 부분이 중단되면서 심각한 어려움에 부닥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국제구호위원회(IRC)는 최근 아프간의 의료 시설 중 90%가 폐쇄 위기에 놓였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IRC는 이렇게 되면 수백만 명이 기본적인 의료 보호를 받을 수 없고 질병이 크게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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