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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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토론 날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27일, 국민의힘은 31일을 토론 날짜로 제시했다.
박주민 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은 18일 두 후보가 지상파 방송 3사 주관으로 27일 밤 10시부터 120분간 양자 토론을 하기로 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 단장은 “지난주 목요일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제안한 방송3사 티비토론 개최 요청에 대한 답변 공문이 오늘 왔다”면서 “이재명 윤석열 후보간 120분간의 양자토론은 확정됐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또 “방송 3사가 설 연휴 뒤 4당 후보 간 합동 토론을 제안해 이재명 후보는 수용했다”면서 “윤석열 후보 등 다른 3당 후보도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 1. 17 김명국 선임기자 |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켜보는 가운데 악수를 하고 있다. 이 후보는 파란색, 윤 후보는 빨간색, 안 후보는 주황색 등 각 당의 상징색 두루마기를 입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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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민의힘은 관련 보도를 부인하고 토론을 설날 전날 밤인 31일에 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측 TV토론 실무협상단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7일 양자토론 보도는 사실하고 좀 다른 내용”이라며 공중파 3사가 방송토론 날짜로 27일이 좋겠다고 한 의견서를 보내온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설날(2월 1일) 전날인 31일이 전 세대가 다 모이고 저녁 식사를 하기 때문에 가장 적합하지 않나”라며 “가능하면 황금 시간대에 토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오후) 10시를 넘어서 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황금 시간대로는 저녁 6시∼10시 사이를 제시하면서 “10시가 넘으면 많은 분이 주무시기 때문에 이 시간은 피해서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성일종 국민의힘 국회의원. 서울신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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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전남 함평의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 자택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이건 공정하지 않은 토론 아닌가”라면서 “저희도 취할 수 있는 법적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당은 법원에 TV토론을 중계하는 방송사를 대상으로 방송 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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