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후보 “권력형 성범죄 정치인 옹호는 분명히 짚어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칩거를 끝내고 공식석상에 복귀한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이른바 ‘조국 사태’ 관련 비판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내지 않은 것에 대해 “지금 생각해도 제가 20년 정치하면서 가장 뼈 아픈 오판이 아니었나”라며 자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심 후보는 “지금 비호감 대선인 정국인데 심상정도 그 비호감의 일부였던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심 후보는 “저희가 힘을 갖고 정말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어서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걸었는데 결국은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진보정당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다”고 진단했다.
이어 “제가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없고 자질 논란에 휩싸인 적도 없다”며 “(다만) 시민들의 삶은 어려워졌는데 그 절박성에 부합하는 절실함을 가지고 이 비호감 대선을 뚫고 나갈 결기를 보였느냐 이 점에 저희가 깊이 성찰을 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진보정당이 필요하고 또 진보정당이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많은 성원을 해 주신 시민들이 있는데 이분들의 자존감을 크게 건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여러 차례 사과는 드렸는데 국민들이 불신을 아직 거두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선거 과정에서 다시 하게 됐다”며 “저희가 기득권이 되려고 하는 그런 마음이 절대 아니었고,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가 힘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미투 사안에 대해 ‘안희정편’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심 후보는 “권력형 성범죄를 범한 정치인에 대해서 옹호한 것에 대해서는 그거는 분명하게 짚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