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아내 통화, 많은 분께 심려 끼쳐 죄송”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 후보는 17일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보도와 관련, “어찌 됐든 많은 분들한테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한 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창립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직접 (방송을) 보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사적인 대화 내용이 방송으로 공개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것도 있지만, (아내가) 사적 대화를 뭘 그렇게 오래 했는지 저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어찌됐든 이런 걸 많이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남편인 제가 좀 더 잘 챙기고 해야 했는데 제가 아무래도 선거 운동하러 새벽에 나갔다가 밤늦게 들어오고 하다 보니 제 아내와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씨가 캠프 인선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 자체를 들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저도 정치를 처음 해보다 보니까 정치권에 있는 분들을 잘 몰라서 여러분들의 추천으로 (캠프에) 오고 있는 마당에 제 처가 여의도 정치권 누굴 알아서 그걸 하겠나”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어 “제 처가 선거운동에 많이 관여했다면 (서울의소리 측과) 그런 통화를 그렇게 장시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겠느냐”며 “제가 선거 과정에서 새벽에 나가고 밤늦게 들어오다 보니까 제 처가 저와 대화할 시간도 부족했고, (아내가) 바쁘게 남편 선거운동에 관여하고 도와주는 상황이라면 그런 통화가 가능했겠는지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후보는 무속인 전모씨가 자신의 선거대책본부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세계일보 보도에 대해서는 “그분이 무속인이 맞는가”라며 “당 관계자한테 그 분을 소개 받아 인사한 적은 있는데 스님으로 알고 있고 법사라고 들었다”고 했다.

이어 “(전씨는) 직책을 전혀 맡고 있지 않고, 자원봉사자들을 소개해 준 적이 있다고 한다”며 “일정이나 메시지에 관여했다는 것은 참 황당한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무속인을 만난 적이 없다”며 “선거에는 원래 다양한 분이 오지 않나, 저는 불교인이고 스님이라고 소개받았다”고 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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